[이 도서는 <가면의 시간>의 15금 개정본입니다]“왜 그렇게 나를 피하려고 들어요?”“…….”태석의 표정을 보니 그는 진심으로 그녀에게 묻고 있었다. 세희는 뭐라 답변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망설여졌다. 그의 적극적인 관심이 그저 두렵고 다른 때와는 달리 그에게 자꾸 기울어지는 자신 또한 두려웠다.“역시 오늘도 묵비권으로 대답을 대신할 건가요?”“아니에요. 전 그저……. 이런 일에 익숙지 않아요. 그리고 남자의 관심을 받아들일 만큼 여유 있는 성격도 못 되구요.”“그럼, 한 가지만 물읍시다. 내가 싫어요?”세희는 갑작스런 그의 물음에 순간적으로 싫다고 확실히 얘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얘기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거짓말이었다. 그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그녀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한 사람이었다.“우리 그냥 단순하게 생각합시다. 때로는 마음이 끌리는 대로 내버려두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러다가 서로 아니다 싶으면……. 하지만 뭔가를 시작도 하기 전에 도망만 친다면 언젠가는 후회가 되지 않겠어요?”
[이 도서는 <마녀, 돌아오다>의 외전 2편이 추가된 15금 개정본입니다.]레스토랑 쿠오레의 오너, 오수진.그녀에겐 특별한 능력이 하나 있다.마치 마녀의 마법처럼, 주변 사람들을 하나둘 제 편으로 만드는 능력.유학 생활을 마치고 레스토랑의 개업을 위해 5년 만에 귀국한 그녀에게오래전 그녀만의 첫사랑이었던, 죽은 오빠의 친구 설강우가 찾아온다.“진실을 감당할 준비가 되었는지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야.”“무슨 진실이요?”“네 오빠와 내 아내의 불륜!”반가워할 새도 없이 강우가 폭로한 차가운 진실은 수진을 충격에 빠뜨리고…….그 누구도 대답해 줄 길이 없는 5년 전의 진실.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배신으로 굳게 닫혀 버린 한 남자의 마음.과연 그녀의 마법은 차갑게 닫힌 그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