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누
이미누
평균평점 4.00
드림 오브 윈터 (Dream Of Winter)
4.5 (1)

어느 눈 쌓인 숲에 버려진 ‘나’는 자신의 과거도, 이름도 기억하지 못한 채 숲속을 방황한다.[이곳은 꿈속의 세상이야. 이 숲에서 나가고 싶다면 숲 북쪽의 검은 마물을 깨워야 해.]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를 속삭임에 시달리던 끝에 쓰러지고 일어나니, 눈처럼 새하얗고 서늘한 숲지기 청년에게 구조되어 있었다. 꿈에서 깨어나기 위해 숲지기 청년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지만 정작 청년은 시큰둥한 반응만을 보일 뿐이다."기억을 잃으면서 현실 감각에도 문제가 생긴 모양이군. 걱정 마. 네 상태가 안 좋은 건 알겠으니, 괜찮아질 때까지는 내 집에서 머물러도 좋아."여기가 꿈속의 세상이라는 주장은 당연하다는 듯 무시당하고, 숲 북쪽의 검은 마물은 세계를 멸망시킬 존재이니 깨워선 안 된다는 대답만이 돌아온다. 결국 '나'는 스스로의 기억을 되찾고 숲에서 나갈 다른 방법을 찾을 때까지 숲지기의 집에서 머무르기로 하는데….눈 덮인 숲 속, 별빛 가득한 하늘 아래에서 펼쳐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

극한직업 던전상인
4.25 (8)

#판타지물 #나이차이 #대형견공 #연하공 #다정수 #순진수 #차원이동 #인외존재 #사건물 #성장물<아픔, 고통, 믿음. 아무리 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도, 햇빛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꽃처럼 선을 향해 나아가리라는 기대.>고등학교 졸업식 날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나’는 정체불명의 미궁에서 깨어난다. 사고의 후유증으로 만신창이가 되었으나, 아무런 통증이나 괴로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상태로.그런 나의 눈앞에 나타난 건, 무해해 보이지만 어딘가 이상한 말투를 구사하는 작은 인형이었다.“너, 너 뭐야? 여긴 어디야?”[아무래도 나를 되살린 건 이 인형인 모양이다. 여기는 하레이어 지하 미궁, 이 미궁의 최하층에는 악의 근원이 잠들어 있다.]인형이 사는 세계는 미궁의 중앙에 기거하는 악의 근원에 오염되어 가고 있다. 악의 근원을 정화하지 않으면 세계는 곧 멸망하기에, 신은 완전한 용사를 만들어 미궁의 지하로 향하게끔 한다.“그럼 나는 언데드 용사야?”[용사가 아니다. 이렇다 할 능력도 없이 허약하여, 오히려 용사에게 정화를 당하는 쪽이 어울릴 정도다.]“용사도 못 되고 고작 잡몹 1이냐고! 이럴 거면 왜 살렸는데!”용사가 될 힘도, 능력도 없는 ‘나’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미궁 구석구석을 탐색하며 쓸 만한 물건을 찾아내 파는 것뿐. 머리의 나사가 한두 군데씩 빠진 용사 일행을 만나고, 위험천만한 괴물과 함정을 돌파하고,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미궁을 헤매면서 - 과연 나는 던전 상인으로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15세로 개정한 버전입니다

누구를 연민한다 하더라도
3.0 (3)

[드래곤공/핀트 나간 다정공/기사수/뒤틀린 헌신수]<찢어진 정인을 되돌리러 가자.가까스로 숨만 붙어 있던 이 몸을 상하게 하자.>태양을 관장하는 금룡 네사로는 죄 없는 나라를 멸망시키고 인간을 몰살한 죄로 목숨을 잃었다. 용의 정신은 네 갈래로 분열되고 용의 신체는 해체되어, 네사로의 유해는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땅 일곱 군데에 묻혔다.네사로에 의해 멸망한 나라의 기사이자, 네사로의 연인이었던 리코리스 디아타는 네사로의 영혼을 봉인하는 장례식에 참석한다. 네사로가 생전에 내린 [용의 가호]는 리코리스의 마음을 무너뜨렸고, 네사로가 행한 몰살과 멸망은 리코리스의 소중한 이들을 전부 앗아 갔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리코리스는 자신의 모든 것을 파괴한 용의 영혼을 도둑질해 용의 부활을 획책한다.[저는 용이 스스로 불타기를 바랍니다. 용이 지독한 화기에 몸부림치고 찬란한 빛에 눈멀기를 원합니다. 평생 그래 본 적이 없는 자니까.]복수심인지 애정인지, 증오인지 집착인지, 자신도 온전히 정의 내릴 수 없는 감정을 품은 채 리코리스는 그저 나아간다.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땅을 향해, 연인을 부활시키기 위한 순례의 여정을 위해.

영웅 뽑기는 신중하게

#게임빙의, #판타지물, #처연공, #성장공,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미인수, #적극수, #군림수, #능력수, #게임물, #사건물, #성장물현금 결제로 ‘캐릭터 뽑기’를 해야만 하는 가챠 게임.평범한 직장인 이민준은 친구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의 첫 리뷰어가 된다.기대 없이 시작한 게임. 역시나 지루한 오프닝에 눈이 절로 감기고.다시 눈을 뜨니 게임 속 세상이었다.― 환령술사님. 당신은 영웅들을 통솔하고 조종하는 역할을 맡아야 해요.얼결에 튜토리얼이 시작된 통에 첫 영웅까지 소환하게 되고.제법 강해 보이는 미남 영웅에 기뻐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기억도, 제대로 된 무기도 없는 하급 캐릭터였는데……?“오래도록 잠들어 있던 망자를 깨운 이는 당신이 틀림없겠지요.”워낙에 키가 크고 체구가 탄탄해서인지 사내는 묘하게 사람을 압도하는 분위기를 풍겼다. 남루한 갑옷과 손에 든 낡은 삽조차도 사내를 초라하게 만들지는 못했다.“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저는 대체 누구입니까?”“그걸 왜 나한테 물어……?”기억을 잃은 약한 영웅와 무너져 내리는 세계.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아 세계의 결말을 보아야 한다.그는 과연 무사히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19세로 출간된 외전은 15세 연령가로 개정한 내용입니다.

영웅 뽑기는 신중하게 6권
4.25 (2)

#게임빙의, #판타지물, #처연공, #성장공,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미인수, #적극수, #군림수, #능력수, #게임물, #사건물, #성장물현금 결제로 ‘캐릭터 뽑기’를 해야만 하는 가챠 게임.평범한 직장인 이민준은 친구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의 첫 리뷰어가 된다.기대 없이 시작한 게임. 역시나 지루한 오프닝에 눈이 절로 감기고.다시 눈을 뜨니 게임 속 세상이었다.― 환령술사님. 당신은 영웅들을 통솔하고 조종하는 역할을 맡아야 해요.얼결에 튜토리얼이 시작된 통에 첫 영웅까지 소환하게 되고.제법 강해 보이는 미남 영웅에 기뻐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기억도, 제대로 된 무기도 없는 하급 캐릭터였는데……?“오래도록 잠들어 있던 망자를 깨운 이는 당신이 틀림없겠지요.”워낙에 키가 크고 체구가 탄탄해서인지 사내는 묘하게 사람을 압도하는 분위기를 풍겼다. 남루한 갑옷과 손에 든 낡은 삽조차도 사내를 초라하게 만들지는 못했다.“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저는 대체 누구입니까?”“그걸 왜 나한테 물어……?”기억을 잃은 약한 영웅와 무너져 내리는 세계.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아 세계의 결말을 보아야 한다.그는 과연 무사히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영웅 뽑기는 신중하게 외전

#게임빙의, #판타지물, #처연공, #성장공,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미인수, #적극수, #군림수, #능력수, #게임물, #사건물, #성장물현금 결제로 ‘캐릭터 뽑기’를 해야만 하는 가챠 게임.평범한 직장인 이민준은 친구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의 첫 리뷰어가 된다.기대 없이 시작한 게임. 역시나 지루한 오프닝에 눈이 절로 감기고.다시 눈을 뜨니 게임 속 세상이었다.― 환령술사님. 당신은 영웅들을 통솔하고 조종하는 역할을 맡아야 해요.얼결에 튜토리얼이 시작된 통에 첫 영웅까지 소환하게 되고.제법 강해 보이는 미남 영웅에 기뻐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기억도, 제대로 된 무기도 없는 하급 캐릭터였는데……?“오래도록 잠들어 있던 망자를 깨운 이는 당신이 틀림없겠지요.”워낙에 키가 크고 체구가 탄탄해서인지 사내는 묘하게 사람을 압도하는 분위기를 풍겼다. 남루한 갑옷과 손에 든 낡은 삽조차도 사내를 초라하게 만들지는 못했다.“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저는 대체 누구입니까?”“그걸 왜 나한테 물어……?”기억을 잃은 약한 영웅와 무너져 내리는 세계.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아 세계의 결말을 보아야 한다.그는 과연 무사히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15세이용가로 개정한 버전입니다.

어느 용사님의 트루 엔딩
4.0 (1)

[3류 인디 게임 속 세상에 갇힌 채, 마왕으로부터 왕비를 구출하고 왕국의 평화를 지키는 용사의 역할을 반복했다. 평범한 이야기였다. 내가 원했던 것은 해피 엔딩이 아닌 왕의 마음이었다는 점만 제외하면.]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박노원은, 세이브 기능이 없어 죽으면 무조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로그라이크 게임 속 세계에 갇히고 말았다. 게임 속 용사 ‘로한’이 된 그는 게임 속 NPC인 국왕 트리스탄에 대한 연심으로 수많은 고난과 죽음을 견뎌낸다. 2만 번 이상의 마계 원정을 반복한 끝에 겨우 마왕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지만, 그는 이루어질 리 없는 짝사랑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끝에 ‘게임 재시작’을 선택한다. “제게 무엇이든 주실 수 있다 하셨지요? 그렇다면 제게 기회를 주십시오. 다시 한번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하지만 재시작 이후의 세계는 그가 알던 것과 다르다. 이미 마왕을 물리치고 게임을 클리어한 여파 때문인지, 게임 속 세계는 노원의 의사와 상관없이 [2회차 플레이]에 진입해 버린다. 새로운 동료, 낯선 이벤트와 더 강해진 적, 그리고 ‘트루 엔딩’으로 향하는 길이 그의 앞에 펼쳐져 있었다. [모든 동료가 통로 안에 진입했습니다. 마계로의 문이 열립니다.]

이 카드는 제거할 수 없습니다

#카드게임형식던전 #본격전략전투물 #던전이귀여울수있음 #카드공 #능구렁이공 #숨기는게많공 #던전에게미움받공 #주인님수 #까칠한고양이같수 #조심스럽수 #공과함께표적이됐수 “꺼내 줘서 고마워, 내 주인님.” 평소 던전과는 거리가 먼 일상을 보내던 F급 일용직 헌터 태현은 모처럼 들어간 던전에서 알 수 없는 이벤트에 휘말린다. 정신을 차려보니 사람으로 변하는 수상한 카드가 손에 들어와 있고, 그 카드는 자신을 ‘저주’라고 소개하는데…. 그런데 이 카드, 트라우마가 있는 태현을 자꾸 위험한 던전에 데려가려고 한다? 과연 그의 목적은 무엇이며, 태현은 이 카드와 함께해도 괜찮은 걸까? [미리보기] ‘…어?’ 게다가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내 손이 그 사람의 얼굴에 거의 닿기 직전, 그가 내내 감고 있던 눈을 갑자기 떴다. 금빛 눈동자였다. 어둠 속에서도 이글거리며 불타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강렬하여, 보는 이를 홀리게 하는 눈. [이건 또 뒷맛이 영 씁쓸한데? 이놈을 여기로 데려온 건 망집과 미련이잖아.]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 깊은 곳에서 환청처럼 울려 퍼졌다. 망집? 미련? 이건 또 무슨 알 수 없는 소리인지 이해가 안 갔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었다. 이 목소리는 틀림없이 저 적발의 사내가 내는 것이라고. 사내는 말을 하기는커녕 입술조차 달싹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건 그가 하는 말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나쁘지는 않아. 오히려 그거야말로 저주의 숙주에게 어울릴지도 모르지. 그럼, 잘 만큼 잤으니 나도 슬슬 움직여 볼까….] 그런데 무슨 소리를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저주의 숙주? 설마 날 뜻하는 건가? 역시 오른쪽 복도를 택하면 안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려는 찰나, 사내가 다시 눈을 감더니 그의 전신이 희미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내내 움직임이 없던 사내의 입이 부드럽게 호선을 그리며 미소를 띠었다. 그 표정이 지금까지 본 어떤 사람보다도 아름다워 보인다고, 지금 이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나는 이제부터 너에게 엉겨 붙을 지긋지긋한 저주다. 잘 부탁해.] 사내의 몸이 환한 빛에 휩싸였다. 두 눈을 질끈 감기 직전 마지막으로 보였던 건 아까 그 사내가 아니라, 오색찬란하지만 어딘가 불온하게 빛나는 보랏빛 카드 한 장이었다.

Positive T.

모르는 집에 갇혔다. 아무리 나가려 애써도 계속 같은 곳으로 되돌아오는, 미궁 같은 집에. 중년의 학원 강사 최우한은 어느 낯선 아파트의 붙박이장에 갇힌 채 눈을 뜬다. 허술한 구속을 떨쳐 내고 탈출하려던 것도 잠시, 현관문을 열고 뛰쳐나간 순간 그는 기이한 현상을 마주한다. 분명 집 밖으로 나갔는데 처음에 갇혔던 방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3시 7분에서 시간이 멈춘 핸드폰, 밝지만 어딘가 섬뜩하고 꺼림칙한 창밖 풍경. 알 수 없는 현상들에 불안해하며 무한히 반복되는 집을 헤매던 우한은, 어느 방에서 홀로 잠들어 있던 청년 권서연을 발견한다. “꼭 처음 와 보시는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당연히 저희 집이죠.” “네가 이 집에 산단 말이야? 너 여기 갇힌 게 아니었어?” 서연은 여기가 자기 집이고, 자신은 우한의 과외 학생이었다며 반가워한다.  하지만 우한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오히려 지나치게 태평한 서연의 태도가 수상쩍기만 한데…. “만약 이 꿈이 영영 끝나지 않는다면. 깨어났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모든 게 처음으로 돌아가 버린다면…. 그럼 넌 어쩔 거야?” “저는 다 괜찮아요. 선생님이 같이 있으니까.”

어느 용사님의 트루 엔딩 1~2권

[3류 인디 게임 속 세상에 갇힌 채, 마왕으로부터 왕비를 구출하고 왕국의 평화를 지키는 용사의 역할을 반복했다. 평범한 이야기였다. 내가 원했던 것은 해피 엔딩이 아닌 왕의 마음이었다는 점만 제외하면.]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박노원은, 세이브 기능이 없어 죽으면 무조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로그라이크 게임 속 세계에 갇히고 말았다.   게임 속 용사 ‘로한’이 된 그는 게임 속 NPC인 국왕 트리스탄에 대한 연심으로 수많은 고난과 죽음을 견뎌낸다. 2만 번 이상의 마계 원정을 반복한 끝에 겨우 마왕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지만, 그는 이루어질 리 없는 짝사랑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끝에 ‘게임 재시작’을 선택한다. “제게 무엇이든 주실 수 있다 하셨지요? 그렇다면 제게 기회를 주십시오. 다시 한번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하지만 재시작 이후의 세계는 그가 알던 것과 다르다. 이미 마왕을 물리치고 게임을 클리어한 여파 때문인지, 게임 속 세계는 노원의 의사와 상관없이 [2회차 플레이]에 진입해 버린다.  새로운 동료, 낯선 이벤트와 더 강해진 적, 그리고 ‘트루 엔딩’으로 향하는 길이 그의 앞에 펼쳐져 있었다. [모든 동료가 통로 안에 진입했습니다. 마계로의 문이 열립니다.]

별일 없는 동네 (외전)

#코즈믹호러#평범한동네의비밀#판타지에추리살짝#무의식직진공#똥강아지애교공#살짝나사빠졌공#무뚝뚝다정수#달콤하고향기롭수#비밀스러운인외수“내가 저번부터 말했지. 그런 거 하지 말라고.”조용한 새 동네에 이사 온 태율.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평범한 동네에서 그는 조금 기묘한 일들을 겪는다.운전기사 없이 운행되는 낯선 버스, 갑자기 음식이 서빙되는 칼국숫집, 가로등 깜빡임에 맞춰 빛이 달라지는 하늘처럼.태율이 이상한 일을 겪을 때면 어느샌가 나타난 '아저씨'가 그를 꾸짖듯 도와주고 홀연히 사라지는데….과연 '아저씨'는 어떤 존재이며, 왜 태율을 도와주는 걸까?[미리보기]“눈 좀 감고 있을래? 아마 지금 눈뜨면 너한테 안 좋을 거다.”아저씨는 담담히 말하며 이불을 걷어 젖혔다. 나는 반사적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 대체 왜 저런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아저씨의 말을 얌전히 듣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말을 안 들은 채 눈을 떠야 할 이유도 없고.“입 벌려 봐. 네가 평소 먹던 것들과는 맛이 좀 다르겠지만 영양소는 동일해. 먹기는 훨씬 더 편할 거다.”아저씨가 내 몸을 가볍게 들어 올리더니, 자기 무릎 위에 나를 올려놓고는 내 입가에 무언가를 들이밀었다. 무언가 액체 같은 것이 흘러들어 오자 나는 반사적으로 그것을 받아먹었다. 뭔지는 몰라도 아주 달고 따스한 음료였다.

살아남아라, 영주님!

*15세 이용가/19세 이용가로 동시에 서비스되는 작품입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다를 수 있으니, 연령가를 확인 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서양판타지 #다공일수 #혈기왕성공 #새파랗게어린연하공 #미남중년수 #(구)기사단장(현)영주수 “내 나이가 곧 쉰이다, 이 빌어먹을 새끼야!" 왕국 기사단의 기사단장인 레이널드의 꿈은 단순했다. 은퇴한 다음 자그마한 영지 하나를 받아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여생을 살아가는 것. 하지만 그가 국왕으로부터 받은 영지는 토벌해야 할 몬스터가 넘쳐 나고 발랑 까진 젊은 놈들만 득시글거리는 황무지였는데…. “그런데, 노인장께서는 무슨 용무로 이런 시골 동네까지 오셨는지?” 과연 레이널드는 싹퉁바가지 없는 청년들과 왕국 최악의 영지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미리보기] “조심하세요, 영주님!” 레이널드는 저 밑에서 들려온 비명을 인지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 버렸다. 나름대로 잘 여민다고 여몄던 허리춤 사이로, 서너 개의 촉수가 쑥 들어오는 감각이 섬뜩했다. ‘제기랄, 방심했나!’ 검으로 촉수 몇 개를 끊어 내긴 했으나 이미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였다. 속절없이 추락하기 직전 여러 가닥의 촉수가 레이널드의 허리를 다시 붙잡았다. 이걸 끊었다간 기껏 올라온 노력이 무색하게 다시 굴러떨어져 버리고, 그렇다고 안 끊고 내버려뒀다간 움직임이 봉쇄된다. 곤란한 노릇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촉수들을 내버려둘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신변의 위협은 둘째 치더라도 조금 더 중요한 걸 지켜야만 했다. 저 아래에서 경악한 얼굴로 아우성을 내지르고 있는 청년들에게 별로 좋지 못한 꼴을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어떻게든 바지만큼은 사수해야 했다. 아니, 바지는 운 나쁘면 포기할 수 있다 쳐도 그 아래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 “쏘지 마, 멍청아! 영주님을 떨어뜨릴 생각이야?!” “아니, 그래도…!” 청년들은 어찌할 바를 모른 채 갈팡질팡할 뿐이었다. 석궁으로 촉수를 끊으려는 무모한 시도를 하려던 이들은 다른 청년들의 만류에 머뭇거렸다. 몇몇 용감한 이들이 레이널드가 했던 걸 따라 하려는 듯 촉수의 탑 근처로 접근하려 했지만, 대부분은 1미터도 채 올라오지 못하고 기겁을 해서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저러다가 누구 하나 다치겠는데. 그렇게 판단한 레이널드는 이를 갈며 소리쳤다. “섣불리 행동하지 말게!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아직 검을 놓치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레이널드는 결국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촉수를 잘라 냈다. 지지대를 잃은 몸이 휘청 아래로 떨어져 내렸지만, 다행히도 아까 볼란트가 쏴 놓은 석궁 화살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허리춤에 서늘한 감각이 와 닿더니 속옷 안으로 미끄덩거리는 촉수들이 쑥 들어왔다. “이 자식들이,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