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천사
몽천사
평균평점
이브의 눈물

“오빠. 우리… 끝내. 그만하자, 응?”2년간의 연인 관계를 독단적으로 청산한 그녀.먼저 끝을 말한 사람은 그가 아닌 바로 그녀다.그러니 그가 누구와 키스를 하든 말든조금의 간섭도 해서는 안 되고 일말의 신경도 쓰지 않아야 한다.그런데 그가 다른 여자와 있는 장면을 목격한 지금,왜 이렇게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구역질이 치미는 거지?“류하 씨, 동생이에요?”“어, 아는 동생.”“내가… 아는 동생이라고?”“더 할 말 없으면 가. 최소한의 매너는 지키자.”허스키한 저음이 이렇게나 멋있었나.그녀를 향한 무표정한 얼굴이 이렇게나 잘났었나.왜일까. 어째서 그가 다르게 느껴지는 걸까.어제까지만 해도 지겨웠던 그에게 새삼 미치도록 끌리고 있다.“나랑 해. 오빠.”“뭐…?”“결혼, 나랑 해.”사랑하다 못해 미쳐 버린 두 사람의 이야기.《이브의 눈물》

일루젼 증후군

누군가 그랬다.태어난 것만으로도 축복받는 자가 있고, 숨 쉬는 것만으로도 죄가 되는 자가 있다고.빌어먹게도 소년의 경우는, 후자였다.알콜 중독에 폭력마저 일삼는 아버지의 집착 아래학교조차 가지 못하고 감금된 채 살아온 이현.아버지에게 난생처음 반기를 든 날 아버지가 휘두른 칼에 찔린 그가,정신을 차리자마자 본 것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성이었다.죽어가던 자신을 구해 준 그녀는 이현에게 '천사님'이었다.“와, 끝내주는 눈동자네?”7년 후, 이현은 호스트바에서 천사님을 다시 만나는데.대한민국 최고 재벌 Y그룹의 차세대 후계자,이름 석 자면 나는 새도 떨어뜨릴 연가의 호랑이,그것이 그녀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최이현. 내가 시키는 건, 그게 뭐든지 할 수 있겠어?”“할 수 있어요.”“좋아. 그럼 증명할 기회를 줄게. 벗어.”“…….”“지금, 벗으라고.”손끝으로 이현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지독한 천사 연가을,얼음보다 차가운 그녀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고독한 늑대 최이현.“천사님……. 남자이고 싶어요. 당신의 남자이고 싶습니다.”“내가 원하는 건 충성이지, 사랑이 아니야.”“가지고 싶어요.”“뭘?”“당신의 입술. 그리고 몸도.”천사처럼, 아니, 악마처럼 아름다운 그녀는 마치 치명적인 독과 같아주위의 남자들을 구원과 동시에 파멸로 이끈다.사랑하는 사람이 조금만 잘해 줘도 착각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그녀를 만나는 순간부터 '일루젼 증후군' 증상이 시작된다.《일루젼 증후군》

나는 경호원입니다

누구보다 강력하고 완벽한 경호원이 나타났다. 군인 같은 말투에, 제대로 각 잡힌 여자 경호원. 눈부신 외모까지 장착한 매력만땅 경호원이."하연아, 나 죽을 것 같다.""왜 입니까?""안고 싶다. 안아보고 싶어 죽겠어.""그냥, 죽으세요."역시 주하연은 예상을 빗나가는 여자였다.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여자였다. 남아있던 힘마저도 다 빠지게 만들었다. 일생일대의 가장 큰 행사인, 인륜지대사인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을, 이렇듯 살아있는 송장까지 만드는 실로 어마어마하고, 대단한 여자였다."죽을 땐 죽더라도, 한번 안아보고 죽으면 안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