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연 씨는 죽을 겁니다.” “죽을까요?” “확실히 죽을 겁니다.” “그래서 살려 주시겠다?” 한 번도 의뢰를 실패한 적 없던 킬러 첸 카이. 그에게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자 배우 김주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그녀의 경호 의뢰를 맡게 되었다. 그리고 시작된 그녀와의 면접. “내가 경호를 한다면 안 죽습니다.” “내가 확실히 죽을 거라는 증거 세 가지만 대봐요.” “지금.” 카이는 단숨에 김주연을 제압했다. 그녀의 얼굴은 그의 손에 비해 너무도 작아 한 번에 얼굴을 다 가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카이가 막은 것은 김주연의 코와 입이었다. 크게 부릅뜬 눈이 깜빡임조차 없이 카이를 보고 있었다. “신뢰하지 않는 남자와 밀폐된 공간에 단둘이 있는 거 아닙니다.” 겁먹은 기색이 없는 여자는 재미가 없다. 그래서 카이는 금세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데요?” “이제부터 제대로 유혹해 볼까 합니다. 도저히 당신한테 반하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알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