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과 우진의 상큼발랄코믹 로맨스!평범한 삶을 살다 처녀귀신이 된 김지은, 어느 날 교통사고 속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그녀 박지은을 들여다본 순간, 그녀 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저기, 만나서 반가워. 난 박지은. 27살이래. 넌 몇 살이니?”“난 이우진. 네 남편, 서른 살이야. 잘 부탁한다고도 해야 하나?”나를 향해 웃어주던 그녀가 나의 지은이 아니라는데도, 우진은 여전히 깊게 울리는 심장을 멈출 수가 없었다. 멈추어지지 않는다, 멈추고 싶지 않다, 그녀를 이대로 그냥 보낼 수 없다.-본문 중에서-“직장 내에서 이래도 되는 거야?”그가 웃으며 말했다.“뭐 어때. 내 회사인데.”“….”“당신은 내 아내고.”승강기가 경쾌한 소리를 내며 멈췄다. 승강기에서 내리자, 한쪽으로 죽 앉아있던 사람들이 일어나서 일제히 인사했다. 비서들인 것 같았다. 3명. 3명이구나. 근데, 이상하네? 왜 죄다 남자들이지?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들과 같이 고개 숙였다. 하지만 인사를 나눌 시간 따윈 없었다. 그가 내 손을 잡은 채, 사장실로 직행해버렸으니까. 방에 들어오자마자 그가 나를 꼭 안았다.“아, 정말 좋다. 우리 지은이가 이런 서프라이즈도 다 하고.”
처음엔 미처 알아보지 못했다. 그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걸.그토록 찾아 헤맬 땐 코빼기도 보이지 않더니 인생 목표까지 수정하고 제대로 살아보려 하니까, 날 놀리기라도 하듯 눈앞에 턱 나타나선.신경 쓰이게.***[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거야.]아무 말 없이 할머니가 주신 밥을 먹다, 먹다 지친 내가 그를 향해 말했다.“이것 좀 쬐끔만 먹어줘요.”“할머니께서 양서윤 씨 가슴 많이 키우라고 주신 걸 제가 어떻게, 감히요.”아, 이 자식을 그냥 콱.결국, 할머니가 주신 밥을 남길 수 없어, 꾸역꾸역 그 많은 걸 다 먹었다. 원래 많이 먹긴 하지만 이 정도까진 아닌데.***“그 많은 걸 정말 하나도 안 남기도 다 먹었네요?”“당연하죠.”너무 배불러서 숨도 쉬기 어려웠다.“근데 ……먹은 게 다 배로 갔네?”오늘따라 왜 이렇게 붙는 원피스를 입고 나와서 정말.아래를 내려다보니 그의 말대로 블랙 슬림핏 원피스가 불어난 뱃살을 따라 볼록 솟아올라와 있었다.[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