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 “사귀자.”혹시 또라이인 건 아닌지 의심했다. 아니면 벌칙 게임일 수도 있었다. 이 황당한 고백을 딱히 설명할 길이 없었기에 차라리 그러기를 바랐다.“나랑 사귀자.”“싫어요.”“…응.”그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특이하고도 고집스러운 사람이었다. 돌아올 대답이 거절이라는 걸 알면서도 오랜 시간 포기하지 않은 것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줄 알았던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은 것도.“나 이제 너 안 볼래. 다시는 너 안 볼 거야.”그러나 9년 만에 재회한 그가 달라졌다. 그렇게나 열렬하게 구애했던 그가 딱 잘라 말한다. 싫다고. 이제는 싫다고. “관심 있어요, 대리님.”그렇지만 이제는 내가 못 놔주겠다.다가갈수록 이상하게 구는 유인과 그런 그를 붙잡으려는 성언의 기묘하고도 아릿한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