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취한 궁녀는 다시 찾지 않는 다는 세자, 광안.군호는 빛 광光 언덕 안岸의 광안이지만,사람들은 미친 눈의 광안狂眼 세자라 불렀다.조용하고 성실히 궁녀의 일을 하며 살다, 상궁이 되어 개구리 첩지를 머리에 올리는 것이 목표였던 궁녀, 은우궁녀 생활 15년만에 세자의 승은이라는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본 도서는 클린버전입니다.
“혼인을 앞두고 도망을 친 여인은, 금이 간 맹세와도 같지 않습니까.” 한양에 심상찮은 소문이 돈다. 조선 최고의 책략가이자 좌의정 한명륜의 귀한 딸. 도성 안에 모르는 자가 없는 절색. 달빛을 닮은 고아한 기품. 최고의 규수인 한수연이 후궁이 되기 싫어 한밤중에 산속으로 도망을 쳤다는 것이다. 설마. 한양에 또다시 심상찮은 소문이 돈다. 결국 후궁이 된 한수연이 첫날밤에 왕에게 소박을 맞았다는 것이다. 망극하게도 한숙의가 먼저 침수 들기를 완강히 거부했기 때문이라는데. 세상에. 다음엔 또 어떤 소문이 떠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