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안을 중심으로 엮어져 나가는 성장물 장편BL!신약 개발을 위해 자신의 모든 인맥을 끌어당기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주인공!냉철한 재벌 2세 강이안은 연인 연예계 대표 호감형 반시열과 고등학교 때부터 사귄 오래된 커플이다. 이안은 회사일 때문에 시열이는 연예계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두 사람은 틈틈이 만나고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시열이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는... 어느덧 2년의 시간이 흐르고, 이안의 앞에 사업처 중 중요한 인물인 디오 대표의 한태진이 접근하고, 이안은 진실 되게 다가오는 태진에게 곁을 허락한다. 그리고 기억을 잃어버린 시열이 돌아오는데...반시열X강이안 커플과 주변의 다수의 커플까지!한 때, 백수를 꿈꿨던 프렌차이즈 사장님과 고등학교 시절 왕따 피해자였던 최치원X이도원,가온고 일진이었던 은우진X김서호,조폭 후계자와 평범한 소년이었던 박예준X신진영 커플까지.“비가 내리면 시열이 너랑 처음 입 맞췄던 게 생각나서 웃음이 헤퍼져.”아아, 학교에서 소나기를 맞던 이안의 모습을 떠올렸다. 비를 맞은 이안의 얼굴이 창백해질수록 입술은 도드라졌었다. 되뇌는 기억만으로도 심장이 떨렸다. 그래서 그날, 내 심장이 멋대로 요동쳤구나.그동안 시열의 머리와 마음을 어지럽히던 생각과 고민 속에 밀려오던 감정들이 하나둘씩 눈 녹듯 녹아내렸다.“그래서…….”어둠이 점점 더 짙어가는 밤. 품 안에 있던 이안의 말이 들려오지 않자 시열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좀 더 말해줘. 계속 듣고 싶어.”대답 대신 이안의 듣기 좋은 숨소리가 들려왔다. 시열이 몸을 좀 더 품 안으로 끌어안았다. 얼굴에 닿아 사락거리는 머리카락에 홀리듯 목덜미에 고개를 묻었다. 코에 닿는 기분 좋은 향기가 느껴졌다. 같은 향이다. 이안이는 몸이 뜨거워서 그런가. 좀 더 달달하게 녹는 것 같다. 시열의 입가에 느리게 웃음이 번졌다. 싸늘하게 얼어붙었던 몸에 따뜻한 온기가 퍼져갔기 때문이다.“이안아,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SL그룹 대기업 외동아들, 더군다나 어머니는 전직 모델 출신의 금수저 강이안은 평소에 ‘제이’라는 가명을 쓰고 대신 사람들을 패주는 일을 한다. 좋게 말하면 왕따들의 구세주, 혹은 싸움에 환장한 불량 고등학생이다. 평소와 같이 자신에게 의뢰를 한 고객을 도와주기 위해 길을 가던 중, ‘반시열’로 착각 당해 고객에게 온전한 보상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자신의 반에 전학 온 진짜 ‘반시열’이 자신의 일정을 방해한 사람과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돈을 요구하자 순순히 내주면서 자신의 학교생활을 도와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 자신의 의뢰에 같이 휘말리면서도 자신을 챙겨주는 모습에 싸움을 걸 수도 화를 낼 수도 없는 상대가 되어버린 독특한 위치의 ‘반시열’에게 비가 와서 같이 우산을 썼던 그 날, 입맞춤을 당하는데....|본문“대신 조건이 있다!”손끝에 쥐고 있던 돈을 위로 들어 올리는 시열의 모습에 뻗은 하얀 손을 꽉 움켜쥐는 이안이었다. 이거 뭐야, 지금 장난치는 거야? 사람가지고 놀리는 거야?파란 하늘에 높게 떠있는, 흩날리는 종이를 바라보며 이안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조건?”야, 이 자식이. 지금 나가지고 장난치는 거야? 조건은 무슨, 그냥 내가 힘으로 빼앗으면…. 이안이 움켜쥐고 있던 오른손이 부들부들 떨렸다.“학교에서 내 옆에 있어줘.”위를 바라보던 눈길이 멈칫거린 이안이 한걸음 뒤로 물러서며 시열이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뭐야, 제정신이야? 이거 완전 미친 새끼인가. 어쩐지 돈도 너무 쉽게 주더라. 금액도 확인 안하고….“야, 제정신이냐? 취향이 그쪽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