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지만 심각하지 않고, 유머러스하지만 가볍지 않고, 현실적이지만 우울하지 않고,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머리는 차가워지고 가슴은 따뜻해지는 현대판 신데렐라의 사랑 이야기.신데렐라는 진짜 행복 찾기에 성공할 것인가?겉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는 공주님이지만 실은 계모의 교묘한 학대에 심신이 만신창이가 된 채 성에 갇힌 신데렐라 같은 삶을 살아온 연희. 운명적 사랑을 통한 탈출을 막연히 꿈꾸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그러던 중 연희는 계모가 경영하는 회사의 후계 자리를 노리는 장용기의 계략에 말려 곤란한 처지에 빠지고, 남동생 강천의 친구 태경이 우연히 거기 얽혀든다.첫사랑인 가인과의 관계가 끝없이 꼬이며 절망에 빠져 있던 태경과 연희는 각자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사랑으로 돌파구를 찾기로 합의하고, 연희는 마법처럼 운명적 사랑을 확신하게 된다.그러나 마법은 언젠가는 풀리는 법. 과거의 가시는 미래를 가로막고, 뜻밖의 사건은 냉혹한 현실을 일깨우는데...어떻게든 두 사람의 파국을 막으려는 강천, 연희의 불행이 필생의 목표인 상숙, 그런 모두의 관계와 욕망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용기. 이 모두의 필사적인 움직임이 충돌하는 가운데, 감춰져 온 비밀들이 하나 둘 드러나고, 신데렐라와 왕자는 사랑이 아닌 스스로의 의지로밖에 해결할 수 없는 제 삶의 축적된 문제들에 맞닥뜨리게 된다.과연 그들은 마법이 풀린 후에도 자기 힘으로 장애물을 극복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신데렐라를 위하여> 의 개정판입니다.연재를 위해 개정 및 증보 하였습니다.
<어느 별에서 왔니> "우리 엄마는 외계인, 내 이상형은 해파리. 내가 이상해? 난 널 모르겠어!" 인간의 본성과 유형을 이해하는 근원적 열쇠 - 에니어그램 21세기 서울 중산층의 까칠한 현실 위, 조금은 별나지만 따뜻한 가족애 속 개성만점 인물들의 좌충우돌 요절복통 이야기를 읽다 보면, 고대 철학과 현대 심리학의 합작품인 '에니어그램' 성격분류 이론의 기본 지식과 활용까지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줄거리] 가지 많은 나무라 바람 잘 날 없는 집안 때문에 사춘기 고민에 빠질 여유도 없는 나. 피를 나눈 게 거짓말처럼 다르기만 한 일곱 식구들을 이해해 보려 노력하던 중 어느 날 우연히, 외계인들의 고향에 대한 비밀 지도를 발견하게 되는데... 2011년 마지막 날. 온 식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을 때, 갑자기 아빠가 대청소를 강제 동원하면서 평화는 깨진다. 원래 아빠 주최 새해맞이 대청소는 연례행사였으나, 최근 몇 년간은 경찰인 아빠가 격무로 집안일에 신경 쓸 여유가 없어 건너뛰었었는데, 아빠가 건강 문제로 내근직으로 옮기면서 곧바로 부활한 것. 아빠의 귀환(?)에 마냥 신나 하는 이는 엄마 한 명뿐인데, 그런 엄마가 며칠 후 뒤따르듯 폭탄선언을 한다. 10년 넘게 해 온 피아노 입시생 지도 일을 그만두고 가정에 충실한 주부로 돌아오겠단다. 엄마 아빠의 느닷없는 동시 귀환이 아이들로서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어린 시절에는 아빠의 삼교대 근무와 엄마의 맞벌이로 팍팍했던 가정생활이 불만스러웠지만, 각자 인생의 고민들로 바쁜 사춘기에 접어든 이제 와서 갑작스레 많아진 부모님의 터치가 달갑지만은 않다. 그동안 부모님의 빈자리를 대신해 아이들을 돌봐 왔던 삼촌과 이모도 좁아진 입지에 방황할 수밖에 없다. 뒤숭숭한 집안 분위기 속에서 새 학년(고2)을 맞은 둘째 아들 영수(나)는 본격 수험생이 됐다는 부담감 때문에 더욱 심난해진 마음을 달래고자 서점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심리학 이론인 에니어그램에 관한 책을 발견하고 빠져든다. 이거라면 전부 다른 별에서 온 외계인 같은 우리 가족들에 관한 수수께끼를 해결할 수 있을 거란 예감에 용돈을 털어 책을 사 가지고 돌아온다. 그날부터 영수의 좌충우돌 가족 관찰 분석일지가 시작된다. [에니어그램이란?] 에니어그램은 고대 철학과 종교로부터 전해진 전통적 지혜가 현대 심리학과 결합하여 정립된 성격분류체계로서, 인간 행동의 가장 근본적인 동인인 3가지 에너지(본능/감정/이성)를 다루는 3가지 방식(억압/무시/몰입)에 따라 인간의 성격유형을 9가지로 분류한다. 1번 유형 - 올바른 사람 개혁자, 원칙주의자, 완벽주의자. 분명한 원칙과 이상적 기준을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적용하려 한다. 비판적이고 까다로우며 편협해지기 쉽다. 2번 유형 - 돕는 사람 봉사자, 좋은 친구, 오지랖 넓은 사람. 인정이 많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도움을 준다.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독단적이 되기 쉽다. 3번 유형 - 성취하는 사람 야심가, 지략가, 유능한 사람. 자신감이 있고 상황에 적응을 잘한다. 사회적 지위와 개인의 성취를 중시하여 경쟁심이 강하다. 4번 유형 - 아름다운 사람 로맨티스트, 개인주의자, 예술가. 내향적, 직관적이고 틀에 매이지 않으며, 감정적으로 민감하고 솔직하다. 감정기복이 심하고 우울한 경향이 있다. 5번 유형 - 지혜로운 사람 은둔자, 탐구자, 관찰자. 호기심이 많고 통찰력이 있으며 분석적이다. 감정적으로 건조하며, 신체 활동이나 대인관계에 약해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한다. 6번 유형 - 충직한 사람 안전주의자, 단체 선수, 초식동물 같은 사람. 소속감과 조화를 중시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조심성이 많고 눈치가 빠르다. 7번 유형 - 즐거운 사람 모험가, 팔방미인, 천진난만한 사람. 외향적이고 긍정적이며 창의력과 에너지가 풍부한 한편, 변덕스럽고 산만하며 참을성이 없는 편이다. 8번 유형 - 강한 사람 전사, 도전가, 지도자. 힘의 논리를 추구하며 결단력과 의지가 강하다. 자신의 약점, 특히 감정적으로 약한 면을 인정하기 어려워한다. 9번 유형 - 평화로운 사람 중재자, 수용자, 평화주의자. 성격이 느긋하고 안정적이다. 자신을 내세우거나 경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갈등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등장인물] 나영수(男, 18세) 5번 유형 주인공 화자. 나씨 집안의 차남. 고등학교 2학년. 동네에 소문난 얼짱이지만, 남의 눈에 띄는 것은 질색이고 남들 관찰하는 것이 취미인, 내성적이고 호기심 많은 소년. “전 원래 바라는 게 별로 없어요. 바라는 게 있다면, 늘 뭔가 알고 싶다는 거?” 나성연(男, 46세) 1번 유형 영수의 아버지. 나씨 집안의 가장으로 18년 근속 경찰관.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성실하고 정직하며 책임감이 강한 모범이지만, 한편으론 비판적이고 깐깐한 원리원칙주의자로 자타를 피곤하게 하는 성격. “누구 인생은 그렇게 편해서 사고 싶은 것도 없고 하고 싶은 짓도 없는 줄 아나?” 송지혜(女, 44세) 7번 유형 영수의 어머니. 피아노 선생님. 나씨 집안의 퍼스트레이디이자, 가장 문제적인 인물. 자유분방하고 재기발랄하며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성격으로, 네 아이들에겐 엄마라기보단 큰누나나 언니 같은 존재. “내가 좋았던 거야. 다른 이유 없어. 그래서 난 후회가 없어.” 나영원(男, 19세) 8번 유형 나씨 집안의 장남. 고등학교 3학년. 축구선수. 전형적인 사자 타입으로, 평소에는 느긋하고 관대한 성격이지만, 누구든 선을 넘어오면 곧바로 다혈질에 폭력적으로 돌변한다. “비겁한 놈은 변명할 자격이 없다구.” 나채리(女, 18세) 3번 유형 영수의 쌍둥이 누나. 고등학교 2학년. 사춘기 소녀다운 시니컬한 감성과 나이답지 않은 현실 감각과 특기인 독설로 무장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시 돋친 고슴도치 같은 소녀. 아이돌가수의 열혈팬. “근데, 이건 다 알아서 뭐해? 뭐 하는 건데?” 나루비(女, 16세) 6번 유형 나씨 집안의 막내딸. 중학교 3학년. 애교 많고 명랑하며 눈치가 빠른 성격으로, 귀여움 받는 막내 노릇도 얼마나 피곤한지 모른다고 투덜거리면서도 결코 그 역할을 포기할 수 없는, 내추럴 본 막내. “영원히 귀여운 막내 루비로만 살 수는 없는 거겠지?” 나동연(男, 36세) 9번 유형 영수의 삼촌. 성연의 동생. 어쩌다 보니 형네 집에 10년째 얹혀살며 보모 겸 가정부 노릇하고 있는 노총각. 빨리 돈 벌어 장가가라는 형의 닦달에도 아랑곳없이 사랑하는 조카들과 함께 하는 하루하루가 그저 행복한, 천하태평 애물단지. 여러 직장 전전하다 현재는 가구 공방 조수.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면, 인연이라면 언젠가 만나게 되겠지. 인연이 없다면 그것도 할 수 없고.” 박준희(女, 21세) 4번 유형 영원의 첫사랑 여자친구. 길고양이처럼 독특하고 예민한 감성의 소유자로, 솔직하고 저돌적인 한편 불우한 가정사로 인해 외로움과 불안감이 심한 복잡한 성격. 대학 휴학 중이며 문신기사나 포토그래퍼가 되는 것이 꿈. “내 취향은 늘 대세하곤 너무 달라서. 대세가 뭔지 통 감도 없고. 그래서 소외감도 많이 느끼지만 어쩔 수가 없어.” 송은혜(女, 47세) 2번 유형 영수의 이모. 지혜의 언니. 다정하고 인심이 후하지만 지나치게 오지랖이 넓고 독단적인 면이 있다. 겉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는 부잣집 마나님이나 실상은 가족 간에 정이 없어, 동생네 집안일에 참견하는 낙으로 산다. “내 팔자랑 비교되니까 너무너무 억울하고 서러운 거 있지. 난 입때 세월 그토록 우리 식구들한테만 매달려 살았는데도...” [서 평] 드디어 한국에도 알랭 드 보통 같은 작가가 나타났다! 신인 작가 김현경이 심리학 이론서와 소설의 융합이라는 발칙한 시도를 놀랄 만큼 멋지게 해냈다. 심리학과 문학의 목표는 공히 인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것이라는 새삼스러운 사실을 되새겨보게 한다. 재미와 지식, 교훈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방에 잡은 이 책이야말로 침체된 한국 소설계에 유일한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소설가 한차현 * 에니어그램 9가지 유형 외우기만도 골이 터질 뻔했던 나인데, 이 명랑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킬킬대며 읽다보니 어느새 이론서 몇 권을 읽은 것보다도 에니어그램에 대해 더 깊이, 확실히 알게 되었다. 신기하다! 재미있다! 게다가 유익하다! -개그우먼 안영미 * [어느 별에서 왔니]를 도대체 뭐라고 정의해야 할까? 가족 소설, 성장 소설, 음악 소설, 심리 소설, 심지어 실용서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뭐가 됐든 간에 장르물과 순수물로 따분하게 양분되어 있는 한국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책임은 분명하다. -밴드 [게이트 플라워즈] 박근홍
<그래 이혼하자> 이혼의 과정에서 깨닫는 진정한 결혼의 의미 단 한번이라도 결혼·이혼·재혼을 꿈꿔본 모든 이들에게! 사랑스러운 눈빛을 주고받는 두 남녀가 서있는 결혼식장. 평생 이 사람만을 사랑하겠노라 혼인 맹세를 하는 부부에게는 앞으로의 행복한 미래만 가득할 듯 보인다. 누구나 이처럼 한번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만인의 축복을 받는 결혼식을 상상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결혼은 동화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던 해피엔딩도 아니고, 인생의 모든 불행을 없애주는 만병통치약도 아니다. 비장하기까지 했던 맹세는 머지않아 일상을 옥죄고, 나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20년 이상 살아온 상대와 나의 일생을 함께 한다는 게 그저 버겁고 고통스럽기만 하다. 최근, ‘비혼’, ‘졸혼’ 이라는 신조어가 급부상하며, 다양한 삶의 모습과 가치에 대해 논의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혼은 여전히 조금은 터부시되고, 부정적인 선인견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이혼 건수는 10만 9천 2백 건. 이혼 인구 10만 시대에 더 이상 이혼은 감추고, 비난하며, 모른 체할 일이 아니다.《그래,이혼하자》는 한 젊은 부부가 이혼이라는 위기를 겪으며 각자의 삶의 의미와 관계를 돌아보는 과정을 그려냄으로써 현대사회에서 결혼, 가족, 사랑, 우정이 갖는 참된 의미를 되짚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