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그 동생 아니 내 아이 윤지후는 당돌한 아이였다. 방학 중에 엄마가 입원 중인 요양병원으로 방학기간 동안만이라도 보살펴준다고 찾아온 그 아이는 작고 하얀 웃을 때 살짝 들어가는 보조개가 너무 예쁜 아이를 나는 보았다. 빌어먹을 세상 병신같이 살기 싫어서 죽고 싶었다. 아니 나는 죽어야 하는 놈이다.그런데 후... 항상 내가 버릇처럼 내뱉던 후~가 그 아이 이름이란다.살고 싶다. 죽기가 싫어졌다. 지후가 묻는다."형아 울지 마!""뚝! 어서."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너를 볼 수 없는 게 무섭고,네가 날 잊을까 봐 무섭다. 후야~ 형은 살고 싶다! 네 옆에서....소리 없이 울고 있는 나에게 후는 이렇게 말한다."형아 울지 마! 내가 있잖아!""지후야, 형은 널 두고 가야 해서 눈물이 난다. 미안해!""운이 형아 뚝!"돌아선 지후의 어깨가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