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몽(mi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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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온 봄

모든 것이 얼어붙은 계절,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다. 그리고 여전히 차가웠던 어느 날. “같이 지내요.” 시린 밤을 가르며 찾아온 여자, 온봄. 그 밤에 홀로 머물러 있던 남자, 윤도경. “다른 의견 안 받습니다.” 누구도 머무르지 못했던 곁에 선 그녀에게 겨울을 닮은 손끝이 닿았다. “괜찮겠어?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닌데.” 흔들림 없는 시선이 마주쳤고 봄이 미소 지으며 속삭였다. “내가 여자로 보여요?” 잠들지 못하는 차가운 시간 속. “애한테는 이런 생각 안 해.” 그에게 봄이 찾아왔다.

나에게 온 봄 외전

모든 것이 얼어붙은 계절,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다. 그리고 여전히 차가웠던 어느 날. “같이 지내요.” 시린 밤을 가르며 찾아온 여자, 온봄. 그 밤에 홀로 머물러 있던 남자, 윤도경. “다른 의견 안 받습니다.” 누구도 머무르지 못했던 곁에 선 그녀에게 겨울을 닮은 손끝이 닿았다. “괜찮겠어?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닌데.” 흔들림 없는 시선이 마주쳤고 봄이 미소 지으며 속삭였다. “내가 여자로 보여요?” 잠들지 못하는 차가운 시간 속. “애한테는 이런 생각 안 해.” 그에게 봄이 찾아왔다.

개인 의뢰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와 살아왔던 의주의 꿈은 하나였다. 평범하게 취직해서 할머니와 함께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것. 누군가에게 동정도 위로도 받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 그녀의 꿈은 ‘특별하지 않은 날’이었다. 오늘보단 내일을 위해 살아가던 의주는 마침내 바라고 바라던 주한그룹 이직에 성공하고, 기쁨의 술잔을 기울였던 그날 밤. “예뻐.” 처음 보는 ‘특별’한 존재에 홀려 저도 모르게 욕심을 내고 말았다. “나, 줘.” 하얀 손끝에 담긴 진심 때문이었을까. 그녀의 품에서 풍기는 알 수 없는 향기에 홀려서였을까. 자신을 당기는 손길에 이끌려 그가 경고했다. “기억해.” “지금, 이 순간 절대 잊지 마.” 너무도 특별하게 물들었던 그날. 모든 게 끝날 어느 날의 꿈. 그러나 그들은 다시 만났다. “받아야겠어.” 의주가 그토록 바라던 주한그룹 본부장실에서. “피해보상.” 가진 건 없으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나’라는 걸 아는 여자, 정의주. 모자란 건 없으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무엇인지 모르는 남자, 백우진. 그녀를 가지기 위한 그의 얄궂은 계약. 개인 의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