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현 자신의 모든 걸 버려서라도 한 여자를 살리고 싶었던 남자.“내가 원하는 건 하나다. 네가 사는 것 뿐, 그 이상은 없어.”박마리고아라서 싫다는 그에게 속없이 웃어주는 여자.“그래도 좋다! 나는 강석현이 좋으니까!”현기준 그녀를 살리고 싶은 또 다른 남자.“잘못된 수사고, 판결이라는 거 검사님이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겁니다.”사람들은 그녀를 장미라고 부른다. 첫 재판 날 누군가 그녀의 호송 버스에 던진 장미꽃 때문이다. 오랜 유린의 고통, 대부분이 사람들이 그러하듯 참고 인내하거나 도망치는 대신 스스로 고통의 뿌리를 잘라버린 여자. 사람들은 무너지지 않는 희망으로 대변되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권력에 대항하고 있다. 그러나 목이 터져라 외쳐도 결국 함성은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로 사라질 것이다.그것이 힘없는 자의 설움이다.그것이 힘있는 자의 횡포다."마리 스스로 자신의 삶이 가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기 위해서. 날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살게 하고 높은 곳에서, 큰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하고 싶어. 자신이 진정 이루고 싶은 꿈을 찾았으면 좋겠어. 완벽하게 자신의 삶에 적응하고, 이해하고, 의미를 찾을 때. 그때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전 믿으니까. 강석현이라는 남자는 그녀의 인생에 한 페이지쯤 장식하고 있는, 힘든 순간 한 번쯤 펼쳐보는……. 추억으로 퇴색된다고 해도 상관없어. 마리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