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여울
홍여울
평균평점
장난감 좋아합니다

[본 도서는 기존에 출간된 도서를 15세 이용가에 맞춰 재편집한 작품이오니, 감상하시는 데 있어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상냥하지 못한 말 한마디 하겠는데요. 승재 씨의 연인으로는 나 같은 남자가 어울려요.”소심한 외톨이 김승재 대리는 매일 여기저기서 치이는 신세다.반면, 계약해달라고 사정사정하는 그와 밀당을 하던 대학생 장한이는 만사에 여유만만이다.“……승재 씨는 평소와 일할 때의 갭이 엄청나네요.”변덕스럽게 승낙한 한이는 승재를 다시 보게 되고, 승재는 움츠렸던 마음을 한이 곁에서 조금씩 펴기 시작하는데…….“친구…… 해도 돼요?”그 말에 한이가 생긋 웃었다. 승재의 입매도 그를 따라 헤벌쭉 벌어졌다.“네. 저도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네요.”어른아이 승재와 한이의 마음 따뜻해지는 성장기. 이 겨울에 딱 어울리는 힐링물.“저, 저기, 그게, 장난감…… 좋아하세요?”<키워드>현대물, 다정공, 연하공, 연상수, 리맨물, 멜로물, 힐링물

한 귀여움 합니다

“……너 때문이야.”“뭐?”“난 진윤혜를 봐야 하는데, 한승민 너 때문에 자꾸 망설이게 돼.”그렇게 말한 강신이 내게 손을 뻗어 왔다. 그리고 강신의 상냥한 손길이 내 왼쪽 볼에 닿았다. 난 그 손을 떼어 버릴 생각도 하지 못하고 되물었다. “내가 왜?”내 말은 무시한 채 강신이 계속 말을 이었다. “몰랐으면 좋았을걸. 그랬으면, 처음 봤을 때 널 무시했을 텐데.”내 볼에 닿아 있던 손이 느리게 움직이며 내 귀 뒤로 넘어갔다. 부드럽게 뒷목에 닿아 온 손이 빠르게 내 고개를 당겼다. 옥상 앞 계단에서 강신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을 때와 오버랩되었다. 저번과 달리 내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도, 기습적으로 당한 것도, 강신이 내 손을 막은 것도 아니었지만, 내 손은 그를 떼어 놓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그 온기를 가만히 나눠 받고 있었다. 내 입술에 머무르던 강신의 입술이 천천히 떨어졌다. 입술이 떨어지면서 쪽 하는 소리가 지난번과는 다르게 안타깝게 느껴졌다. 내 입술에서 떨어진 강신의 입술이 움직였다.“널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정말이다. 네 입술이 다가오는 걸 알면서도 막지 않는 난, 날 정말 어떡해야 할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