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느닷없이 H-Toy Store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민주주의의 붕괴 이후 빠르게 도입된 계급 사회.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도 몰랐다. 사람들은 H-토이라 불리는 인간 장난감들을 사들이고 가지고 놀며 부를 만끽했다. 더 순종적이고 아름다운 인간노예를 갖는 자가 더 힘 있고 능력 있는 사람처럼 인정되었다. 그러자 탑클래스들은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오직 아름다운 인간만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수단과 방법은 상관없었다. 애초부터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이었으니까. 처음엔 아름다울수록 값어치가 높았다. 그 후엔 어릴수록 알아주었다. 그리고 지금은? …사소한 시작이, 끔찍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만들어낸다.[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