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롤 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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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마법

<파리의 마법> 폴의 시선이 그녀의 시선을 꼼짝 못하게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사이의 거리는 가까웠고, 공기는 뜨겁게 불꽃을 튀기는 것 같았다. 린은 목구멍이 조여드는 듯 했다. 그리고 척추를 따라 전율이 흘렀다. 폴의 말은 테이블에 부드러운 친밀감을 가져다주었다. 그 질문이 그들 사이에 놓여 있었다. 대답은 그녀의 마음속에 있었고. 그래요. 그래요! 그녀는 남자에게 전부를 줄 것이었다-만일 그 남자가 폴이라면. 그리고 그 생각은 너무나 복잡하고 두려운 것이어서,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그녀는 찬바람처럼 한기가 그녀를 꿰뚫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그의 주저없는 시선에서 주의를 돌리며, 타고난 정직함을 억눌렀다. 그녀의 영혼에 있는 모든 본능적인 감각이 빨갛게 빛났다. 그만해. 지금 여기서. 이번에는 그녀도 말을 들었다. 그녀는 긴장된 입술에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블루스를 칠까요

<블루스를 칠까요> 시몬은 자신의 빈약한 사고력에 화가 나 그를 노려보았다. 놀란이 게이라고 해서 블루도 그럴 것이라고 짐작했던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었다. 이 남잔 분명한 헤테로섹슈얼(*호모섹슈얼의 반대)이었다. 그것도 힘이 넘쳐나는. 목을 마사지하던 강한 손이 그걸 웅변하지 않았던가? 또 그 손에 대한 자신의 반응 역시 예사롭지 않았잖은가? 자신조차 좀체 깨닫지 못한 채 매장되어 있던 반응이었다. 그녀는 갑작스레 몸이 더워지고 감각이 되살아났으며, 성적인 기대감으로 인해 여성적인 부분이 울려왔다. 계속 생각이 이어지자 펀치를 한방 먹은 듯 했다. 블루는 모든 여성들이 바랄만한 본보기였다. 조세핀은 금방 눈치를 챌 것이다. 그녀는 어머니의 끝없는 잔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마치 지금 필요하다는 듯. 시몬은 앞이마를 문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