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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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빨 로맨스

[15세이용가 개정판입니다.]‘그 때 병실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둘은 동시에 문 쪽으로 얼굴을 돌렸으나 미처 손쓸 새도 없이 문이 열리고 말았다. 그리고 반쯤은 입고 반쯤은 벗은 남녀가, 침대 위에서 무언가를 상상하기 충분한 자세로 함께 있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그 순간 천장 스피커에서는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이 흘러나왔다.약 배급 후 환자들의 안정을 위해 음악을 들려주는 백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병동. 그 병동의 307호에서는 섹스 중독 환자 고하린과 심인성 발기 장애 환자 한도윤. 그리고 그들의 주치의 김영호가 우아한 왈츠 리듬의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1주일 앞둔 아침을 조금은 색다르게 맞이하고 있었다.’각자의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에게 약이 되어 주는 약빨 로맨스.병원을 나와 세상 밖에서 우연히 만난 둘은 그 로맨스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상처를 딛고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두 주인공의 유쾌 발랄 투병기.

순장

어떤 죽음을 뒤따라 다른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강제로 죽여서 주된 시신과 함께 묻는 고대의 장례 습속을 순장(殉葬)이라 한다.첫사랑 소녀를 아버지의 무덤에 순장시켜야만 했던 황제 경. 평범할 지라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기를 원했던 규화. 태양을 뜻하는 이름 경, 해바라기를 뜻하는 규화. 부딪치는 탐욕과 치열한 싸움 속에서 만난 황제 경과 공녀 규화. 평범하게 만났더라면 그들의 사랑이 이렇게 아프고 힘들지 않았을까? 하지만 평범하게 만났더라면 이렇게 뜨겁고 절절할 수 있었을까?경과 규화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고 미워하는 이들이 만들어 내는 사랑과 음모, 그리고 그 사랑의 끝에 관한 이야기.

사랑을 배우다

사랑을 완벽히 마스터하고 있다고 믿는 로맨스 소설가 황보겸.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지만 요즘은 도무지 글을 쓸 수가 없다. 그런 그 앞에 나타나 한 순간 마음을 빼앗은 안이수. 깊은 숲에서 막 걸어 나온 듯 청정한 그녀의 매력 때문에  겸은 사랑도 소설도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꿈을 위해 서울로 상경한 이수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겸과 그의 친구들에게서 사랑과 세상을 하나씩 배워 가고.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런 이수의 고백이 겸을 당황시킨다. “나, 이제 사랑을 알 것 같아요. 그 사람을 보면 막 가슴이 뛰어요!” 그 사람? 사랑을 가르친 건 난데, 대체 누굴? 진한 티라미슈처럼 달콤하거나, 다크 초콜릿마냥 쓰디쓴 사랑이야기. 겸과 이수는 달콤한 진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