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미모를 갖추고 유명 회사 사장인 정인에게 딱 한 가지 필요한 것이 있었으니. 더 이상 월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우리들만의 일터. 일명 강남 노른자 땅의 빌딩이다. 모친에게 그 재산을 상속 받기 위해선 관심도 없는 결혼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맞선을 봐야 한다. 문제는 정인은 남자와는 일 이외의 대화를 나눠 본 적도 없다는 것이다. 그런 유정인에게 주어진 세 가지 과제. 1.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 2. 적어도 다섯 번 이상은 만나고 상대에 대해 판단할 것. 3. 웬만한 건 그냥 참기. (강남 노른자 땅의 쟁취를 위해!) 남들에게는 쉬운 이 몇 가지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 연애력이 바닥을 기는 남녀의 참 가벼운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