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까지 네가 어떤 신음 소리를 냈는지 알아? 그렇게 사내 몸을 달아오르게 하는 신음 소리를 내뱉어놓고 발뺌할 생각인가? 대답해봐, 윤지원.”새아버지의 계략에 빠져 위험에 처한 지원을 구해준 무진. 하지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원은 날카로운 가시를 세우며 그의 도움을 거부하려고만 한다. 그녀를 무시하려 했지만 점점 더 지원에게 집착하게 되는 무진은 이제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 하지 않는데…….“나는 너에게 뭐지?”그는…….무진은 그녀에게 희망인 동시에 절망이다.평범하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깨우쳐준 동시에 사랑이 결코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절망감을 가르쳐 준 사람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앞날엔 견뎌야 할 시련이 너무 많고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이 너무 많다.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이요. 다 가진 사람이요. 뭐든 가질 수 있는 사람이요. 그래서…….”나 하나쯤은 가지지 않아도 되는 사람.그러나 채 말을 끝맺기도 전에 무진의 입술 사이로 사나운 외침이 터져 나왔다.“됐어! 더 이상 말하지 마라.”[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반드시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어. 널 안을 때의 그 느낌이 꿈에서와 꼭 같은지…….”준혁에게 사라져버린 1년간의 기억. 하지만 꿈속의 그녀는 언제나 뜨거운 열락을 선사한 채 사라지곤 했다. 이후 꿈속의 여자와 정윤이 동일인임을 확신한 그는 눈앞에 나타난 정윤에게 분노와 애증을 불태우지만, 정윤은 그를 슬픈 눈으로 바라볼 뿐인데…….“누가 먼저였지?”“네?”“네가 먼저인가? 그 예쁘장하고 단정해 보이는 얼굴로 날 유혹했던 건가?”줄곧 긴장된 표정을 유지하고 있긴 했지만 잘도 스스로를 추스르고 있던 여자가 이번만큼은 참지 못하고 앉아 있던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비난할 대상이 필요하신 건가요? 죄송하지만 누군가에게 비난받을 만한 짓을 한 적은 없습니다. 만약 저를 비난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있다 해도 그 누군가가 대표님은 절대로 아니니 저에게 이러지 마세요.”[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백 일, 그와 그녀의 은밀하고도 특별한 레슨 시간.그가 가르쳐주는 게 사랑이든, 섹스든, 사랑을 가장한 섹스놀음이든 상관없다. 이호의 웃음을, 그가 주는 쾌락을, 그가 주는 따뜻함을 백 일 동안 자신에게 허락한 것이니 그 시간만큼은 그저 감사히 받아들이면 되는 것뿐.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연서의 마음에 이호가 자리 잡기 시작하는데…….“나, 되게 나쁜 놈인가 봐. 연서 씨 이렇게 울고 있는데 난 왜 키스하고 싶지?”혼잣말처럼 중얼거린 그가 그녀의 뺨을 감싼 손아귀에 힘을 실어왔다. 저도 모르게 혀를 내밀어 입술을 축인 연서가 조금 거칠어진 숨결을 내쉬고 눈을 감았다. 키스하고 싶다는 이호의 말에 연서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취해버린 행동이었다.수긍의 의미.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었다. 알고 싶지도 않았다.그저 그와의 입맞춤이 그녀가 느끼고 있는 이유 모를 따뜻함을 조금 더 이어주길 바랐다.[본 작품은 전체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 아니 강요에 의해 가은을 안게 된 규하. 하지만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그녀가 처녀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어느새 규하는 가은에게 깊이 빠져들지만 그녀에게는 슬픈 비밀이 있는데…….“저도 이 일이 썩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그건 피차 마찬가지니 서둘러 끝내도록 하죠.”“편하실 대로요.”냉랭한 목소리로 받아치는 그녀에게 픽 하고 웃음을 날린 규하가 여자의 팔 밖으로 잠옷을 빼냈다. 잠옷의 상의와 하의를 벗겨낼 때까지 긴장은 했지만 뚜렷한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던 그녀가 규하의 손이 속옷을 벗겨내려 하자 다시금 도리질을 하며 그의 팔을 밀어내려 했다.“잠깐만요.”“여기서 끝낼 생각입니까?”“그게 아니라…….”뭔가 말하고 싶은 게 있는 듯 입술을 달싹거리던 여자가 규하의 인내심이 고갈나기 전에 다행히 말을 이었다.“부드럽게 해주세요.”[본 작품은 전체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