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뭘 꾸미고 있어?”눈동자가 마치 심해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 같아서 태범은 그가 울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아무것도.”강주는 입술 끝을 위로 들어 싯멀겋게 웃고는 잠깐 멈췄던 손을 다시 움직였다. 선뜻한 손길이 전혀 동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내가 과연 너 모르게 뭘 꾸밀 수 있을까?”이태범 때문에 사는 서강주와 서강주를 위해 사는 이태범.잘 지내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앞으로도 쭉 이렇게 행복하게 살 줄 알았다.그렇게 믿었다.“언제부터 도망갈 생각이었어?” - 집착공|헌신공|수밖에모르공|연상수|공이귀엽수|붙잡혔수[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본 작품은 기존에 19세이용가로 출간된 작품을 전체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찬아. 나는 공기이고 싶구나.이름은 당연히 없다. 사는 것이 죄다. 딱 숨 쉴 만큼의 공기만 탐하고 사는 것도황제는 윤허하지 않았다.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을 해보지만 황제는 되려 눈물을 보였다. 제 품을 내주겠다고, 천하 지존의 품에 숨어 살라고.그 품이 가시덤불인 것도 모르고.‘나는 무엇을 위한 황제요!’목이 갈라지고 쇠 맛이 난다.이것은 심장이 찢어졌기 때문이라 생각했다.그대는 참 잔인하다. 황후의 목을 치는 상상을 하자,다시 온몸의 핏줄이 터져버리는 것 같았다.“죽여달라는 것을 죽여주지도 못하고, 겨우 품에 살겠다는 걸 지켜주지도 못하고.나는 참 멍청이로군.”
“내가…… 좋아하는 거 알았어요?”연우의 목소리는 잔뜩 쉬어 제대로 된 발음을 갖추지 못했다. 그래도 알아들은 태영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미세한 움직임으로 수긍했다.“선생님…….”입술이 덜덜 떨려서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았다. 태영이 고개를 조금 숙였다. 눈물 콧물 범벅인 연우의 얼굴을 소맷자락으로 닦아 줬다.“나를…… 좋아해요?”연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태영의 손이 멈췄다. [현대물|짝사랑수|고등학생수|게이수|헤테로공|과외선생공|후회공]하연우 (17) / 고등학교 1학년과외 선생님 태영이 좋아 죽을 지경이다. 선생님은 그야말로 연우를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존재. 한태영 (26) / 연우의 과외선생. 평생을 이성애자로 살았고 현재도 여자친구가 있다.봄바람처럼 스며드는 연우를 아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