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오카 모도루
아사오카 모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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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가 돌아갈 곳

★본 작품은 기존에 19세이용가로 전자책 출간된 작품을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선생님과 만난 것은 수험생이 되던 해의 봄이었다.“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봐.”“……자, 자기소개도 안 하시나요?”“‘선생님’이라고 불렀잖아.”지저분한 소매, 구깃구깃한 셔츠, 부스스한 머리.자신의 직업에 자긍심도 의지도 없는 선생님.선생님처럼 힘든 때라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주위에 있는 사람 중, 선생님만이 나를 이렇게 웃게 할 수 있었다.선생님은 여름 더위가 섞인 미풍보다 부드럽게 좋아한다고 속삭였다.손톱 끝의 하얀 부분만큼이라도 선생님과 닿고 싶었다.학원 수업 마지막 날,나를 기다리고 있던 선생님에게 말했다.“내일도, 모레도, 대학생이 되어서도, 선생님하고 있을게요.”“나랑 같이 계속 있어 주는 거야?”“네.”“떨어지지 않을 거야? 계속?”“네, 계속.”“나를…… 좋아해 주는 거야?”“……네. 좋아해요.”“남자라도?”“응……. 남자라도 괜찮아요.”이렇게 나는, 선생님과 교제를 시작했다.

언덕길의 하늘

버스에는 한 편의 드라마가 있다.타고 다니는 학생이나 직장인들 대부분이 고정적이라그 사람들에게 호감이나 친근감을 갖게 되는 일이 매일 일어나기 때문이다.매일 통학을 위해 미사키행 버스를 타는 고등학생 카와노 이부키는어느 날 항상 타던 버스에서 치한과 만난다.그런 이부키를 어른의 여유로 구해 준 오오시바 켄지.“오오시마 씨. 저어, 저도 ‘켄지 씨’라고 불러도 될까요?”“그래.”“괜찮나요?”“왜 그러지? 내가 너무 친하게 굴었나? 이부키 군이라고 불러 주는 편이 좋아?”“아니에요. 이렇게…… 서로를 이름으로 부르는 건 특별한 사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아아, 그럼 우리 둘이 서로 특별한 사이가 됩시다.”조금씩 가까워지는 거리만큼 서로를 향한 마음은 커져만 가고…….매일 아침 버스 안에서 쌓아 가는 간질간질하고 풋풋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