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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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부림

[이 도서는 <몸부림>의 15금 개정본입니다]하나뿐인 친구에게 농락당한지도 모른 채 그 친구의 필요에 의해 이용당하기만 한 여자 정세희.정략으로 맺어졌으나 정혼녀를 진심으로 사랑한 동생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게 된 남자 한강우.정 세희 그녀에겐 친구였고 한 강우 그에겐 동생의 정혼녀였던 악녀 황인영, 그녀의 지칠 줄 모르는 악행으로 인해 두 사람은 뜻하지 않은 이유로 눈 덮인 산장에서 만나 인연을 맺게 되는데…….어떻게 너를 잡지 않을 거라 자신할 수 있었을까?”중얼거리는 그의 목소리 뒤로 주마등같은 추억들이 흘러갔다.세희는 그의 입술이, 다정한 손길이 너무 좋아 이어질 환희에 기대도 됐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거짓을 품은 채 그의 품에 안길 수는 없었다. 달콤함에 취한 것도 잠시, 세희는 그를 밀어내며 벌떡 일어섰다.“저는 그, 그만…… 제 방으로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갑자기 싸늘해져 등을 돌린 그녀의 태도에 강우는 몹시 당황했다.‘내 손길이 거칠었을까? 너무 성급했나? 낮에 있었던 일로 아직 기분이 안 풀렸나? 하긴 내가 너무 악동 짓을 했지…….’강우는 등을 돌린 그녀를 보며 찬물을 뒤집어 쓴 느낌이 엄습해 와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또 내게 등을 보이는군.”- 본문 내용중에서 -

깊게 더 깊게

인혁은 어지러운 듯 옆에 있는 아일랜드 탁자를 부여잡았다.“이, 이건, 뭐하자는……. 헉!”인혁이 앙다문 잇새사이로 정인을 불렀다.“정인아, 아, 안 돼!!!!!”정인이 입에서 쪽 소리가 날 정도로 빨다가 놓쳤을 때 인혁이 정인을 번쩍 들어 올려 아일랜드 식탁 위로 밀어 뉘었다. 갑자기 바뀐 위치에 정인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인혁이 밀고 들어왔다.사랑에 배신당해 언어장애를 겪는 미혼모인 언니 곁에서 함께 상처받은 정인.우유부단한 아버지가 놓쳐버린, 그래서 상처받은 어머니 곁에서 자란 인혁.평생을 후회로 점철된 삶을 살다 폐인이 된 아버지를 보면서 내 사랑만은 놓칠 수 없다는 인혁의 도전이 시작됐다.정인을 절대 놓칠 수 없다. 그러기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길이 더욱 조심스럽다.더 가까이 끌어당기기 위한 밀어내기는 오늘도 인혁의 애를 닳게 만들지만 엄마처럼 자신을 키워준 언니를 혼자두기엔 정인은 사랑이 사치인 것 같다.[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