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줄게, 너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고 있는지.’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행운이자, 최고의 행복인두 남녀의 마음을 울리는 사랑 이야기! <종이 클로버>하나뿐인 가족이었던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후견인 순탁의 집에서 살게 된 소녀, 소유주.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었고, 헛된 희망은 품지 않기로 했다. 순탁에게 마냥 신세만 질 수 없다는 생각에 그의 손자인 재욱의 집에 머물며 간단한 가사를 돕기 시작한다. 그리고 맞이한 스무 살. 성인이 되어도 변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하던 그녀의 앞에 늘 무심해보이던 재욱은 차츰 달라진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는데…….“나한테 왜 자꾸 키스해요?”“…….”“어떤 의미로 그러는 거예요? 내가 쉬워 보여서 그러는 거예요?”“……예뻐서. 네가 못 견디게 예뻐서.”“…….”“키스하지 않고는 못 견딜 만큼 예뻐 죽겠어.”재욱은 유주를 볼 때마다 가슴 언저리가 아려왔다. 조용한 심장이 그녀만 보면 울컥거리며 움직였다. 작고 여린 몸에 눈동자에 담긴 깊은 외로움이 마음에 걸렸다. 처음엔 그저 여동생처럼 느껴지나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엔 가슴에 담긴 감정이 복잡했다. 동정이나 연민과는 다른 뭉클함이 있었으니까. 그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그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그녀가 알고 있는 세상보다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세상에는 더 다양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
프랑스에서 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규인. 막상 그녀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어린 시절부터 집안끼리 가깝게 지내왔던 도 회장의 회사였다. 그녀를 손녀처럼 아껴주는 도 회장의 배려로, 규인은 그의 집에서 생활하게 되고, 그곳에서 달갑지 않은 인물과 재회하는데.도 회장의 손자인 무경은 규인을 여동생처럼 챙겨주었다. 그러던 어느 밤, 그녀는 비에 흠뻑 젖은 채로 무경을 찾아왔다. 위로해달라며,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안아달라는 말과 함께. 그날 이후 규인은 홀연히 한국을 떠나버렸다.다시 만난 그는 여전히 매력적이였고, 전에 없던 여유까지 생겨 한결 수컷의 느낌이 짙어졌다.다만, 돌아온 규인은 무경에게 시리도록 싸늘했고, 그에게 더 두꺼운 방패를 치고 있었다.규인은 그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도 모자라, 같은 직장에서 그를 상사로 마주하게 된다.과연 두 사람은 먼지 비가 그치고 나타난 아름다운 무지개처럼,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서로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