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그는 자신의 첫사랑이 18세를 기점으로 끝났다고 생각해 왔다.하지만 그 애잔한 첫사랑은 결코 끝난 것이 아니었다.너무나 아프고 아파서, 그를 향한 연정이 채 식기도 전에그 마음을 꽁꽁 동여매 눈에 띄지 않을 만한 곳에 잘 묻어 두었던 거였다.그리고 다시는 그 마음이 열리지 않기를 바랐다. 그것을, 이제야 알았다.미움도 사랑이 있어야 할 수 있다.서영찬은 류서락을 미워하면서도 그리워하고 사랑했다.그것을 깨달은 것은 ‘도망치지 말라’는 말을 들었을 때였다.아니라고, 나는 이 사람이 싫다고, 무섭다고, 밉다고 부정하면서도그의 품 안에서, 그의 손길에 몸을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