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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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과의 동거

서른 살이 되기 바로 한 달 전, 4년 사귄 애인에게 차였다. 그런데 더더욱 충격인 것은 그 녀석의 새 애인이 바로 얼굴도 예쁘고 젊고 집안까지 잘난 그녀의 직장 후배라는 것! 이 마당에 동생은 웬 제비한테 홀랑 넘어가 사채까지 쓰고, 지독한 상사는 오늘도 그녀를 구박하기 일쑤고, 다른 한 명은 동문이랍시고 제 일을 마냥 떠넘기기 바쁘다. 돌아오라고 할 기력도 없다. 하지만 이 나이에, 이 학력에 회사를 그만둘 기력은 더더욱 없다. 무거운 현실이 불만스러우면서도, 그저 어쩔 수 없는 현실에 타협하고 살아가던 무렵, 그녀 앞에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누나가 그렇게 짧은 치마 입고 나가면 바라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괴로운지 생각을 해줘야지. 시각 파괴잖아요, 이건. 그렇게 배려심이 부족해서야.” “너 진짜 죽을래!”서른 살, 갑자기 그녀 앞에 나타난 기억상실증의 유령 소년! 사람도 아니고, 자기 이름조차 기억 못하는 이 녀석을 과연 어찌해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