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민
이지민
평균평점
목숨 걸고 사랑하라

어느날 갑자기 날아온 초대장,그리고 초대받은 곳에서 겪게 되는 뜻밖의 이야기.목숨을담보로 한 강제 미션범인은 누구이고 누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것인가.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 다 불만이에요. 얼굴이고 뭐고 다 싫어요.” 무너지는 ‘오늘’, 흔들리는 내 인생, 리모델링이 필요해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달라고 한다'에 수록된 아홉 편의 소설들은 대부분이 관계의 파멸과 파국적 사태를 보여준다. 인물들은 가계의 몰락을 경험하거나 갑작스러운 가족의 죽음에 고통받기도 하고, 배우자의 불륜을 방관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들을 겪는다. 그것은 무력하게 자신의 파멸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오늘’을 압축해서 보여줄 뿐만 아니라, 불안과 공포의 하중이 점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아질 리 없는 ‘내일’을 예고한다. 어느 순간 세계는 내가 믿고 있던 그것이 아니다. 그 미묘한 차이 때문에 소설 속 인물들은 풀리지 않는 문제에 골몰한다. 그의 소설 속에는 이렇게 상실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거나 풀리지 않는 인생의 문제 앞에서 질문을 멈추지 못하는 젊은 영혼들이 배회한다.

청춘극한기

<청춘극한기> <추천평> 첫 문장을 읽는 순간부터 마법의 시간이 펼쳐진다. 바이러스를 가지고도 우리를 웃게 만들다니. 이지민의 재주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다. 연이어 터지는 사건들은 작은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 바이러스의 감염만큼이나 빠르다. 모든 문장들은 유머로 단단하게 조립되어 있고, 풍자와 기지가 곳곳에서 다가온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만들어내는 웃음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전속력으로 달린다. 이 소설을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 풍자소설? 과학소설? 서스펜스? 사랑 이야기? 아니다. 황홀한 소설이다. - 박성원(소설가) 러브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자의 아찔아찔한 청춘 모험기 한 여자가 아직 치료제도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그 바이러스는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러브 바이러스’. 이 러브 바이러스는 감염되는 순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게 되는 신종 바이러스다. 이 환장할 바이러스의 증상은 상대가 누구든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것처럼 가슴이 설레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당장 후회하더라도 마음을 고백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죽어버릴 수도 있다. 죽지 않으려면 백신이 있어야 한다. 백신 개발을 위해 기꺼이 실험용 마우스 신세가 된 여자는 예측 불허의 모험을 하게 되고 생사를 넘나드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진정한 청춘의 의미를 알게 된다. 이 기발한 발상의 ‘청춘 예찬’을 작가 특유의 깔끔한 플롯과 재기발랄한 문장으로 풀어낸 『청춘극한기』는 그야말로 청춘의, 청춘에 의한, 청춘을 위한 소설이다.

모던보이

<모던보이> 2000년 제5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인 이지민의 장편소설 『모던보이―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원제: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는 매우 놀라운 수준의 산문 생산력, 신선하고 개성적인 재기발랄한 서술-묘사, 통념을 깨뜨리는 기발한 발상으로 신인다운 패기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으며 세상에 나왔다. 그로부터 팔 년이 지난 지금, 이 패기만만하고 독특한 작품을 새 장정으로 다시 선보인다. 매우 특이한 방식으로 미로 같은 우리 현실의 본질을 포착하고 있는 이 작품은 1930년대의 일제식민지 경성, 이제 까마득한 과거가 되어버린 근대의 여명기로 독자들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