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아
하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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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빛깔의 연인

화미국의 공주 연소유와 라트란 제국의 황자 카일란트.서로 겹칠 일이 없었을 그들의 운명이 겹쳐지며 제국의 명운도 바뀌었다.제국 기사단이 도적 떼를 토벌한 바로 그 날의 황야에서부터.화미국의 공주, 연소유.도적단에 습격으로 한순간에 신상불명의 포로가 되었다.그리고 포로에서 벗어나자 원수의 색노로 홀로 남겨졌다.“이거 여자잖아.”도적단을 토벌한 라트란 제국의 황자, 카일란트.그러나 분신같은 오라비를 죽인 남자였다.“죽일 생각이신가요?”“안 죽여.”오라비가 대신 죽는 순간부터소유의 삶은 오라비의 것이었다.그러니 절대 마음 한 조각 내어줄 수 없었다.“한 달 안에. 네 눈동자에 나에 대한 감정이 뭐라도 떠오르면 네 목숨을 살려줄게.”카일란트는 한쪽 입꼬리를 끌어올렸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꽃이 피는 책 속

손님으로 찾아왔던 그 사내, 그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가고 싶었던 란하. 그 길에 기다리고 있을 것이 불안하고 또 불안하면서도,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본다. “무슨 일이 일어나건 그건 제가 다 감당해야 할 몫인데요. 얘기는 감사하지만, 궐에는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궐로 들어와. 내 곁에 있어라. 좀 더 가까이서 너 지켜 줄 수 있을 거야.” 순간 란하는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 내 곁에 있어라. 그 말 한마디가 란하의 심장을 강하게 울렸다. 모른 척하려던 봄바람이 다시 불어오고, 마음이 꿈결처럼 설레었다. 반이 무슨 연유로 궐에 들어오라고 하건, 자신이 궐에 들어가는 것이 싫건 말건, 그런 문제는 아무런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아졌다. 그저 그 말 한마디를 따르면, 그러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