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대연국 대장군댁 초당에 외따로 살고 있는 소야는 문가보 주인 계문설의 혼외자식입니다. 어미는 대연국 북쪽 아라태 여인이고 소야는 거기서 열 살까지 살았습니다. 어미가 죽고 아비 곁으로 왔지만 혼혈 사생아를 쳐다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소야는 어느덧 열여덟이 되고 그리운 아라태로 돌아가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그러나 이복누이가 황후간택에서 떨어져 후궁의 자리도 못 얻은 채 월왕비로 가게 되자, 문가보의 안주인 유씨는 소야를 대신 보냅니다. 물론 저간의 사정을 알 길 없는 소야는 유씨의 말을 믿고 잠깐만 머문다는 조건으로, 아무도 모르게 대리 월왕비로 깊은 산속 월궁으로 떠나게 됩니다.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을 줄 알았던 월궁 사람들. 구중중한 궁. 권좌에서 밀려난 황족의 삶은 참혹합니다. 소야는 자기도 모르게 이인, 현무, 백희, 태작과 담뿍 정이 듭니다. 월궁에 또 다른 꿍꿍이가 있는 줄은 모르고, 얌전히 비마마 행세를 하다가 후다닥 도망가야 된다는 것도 잊고, 팔 걷어붙이고, 장작패고, 나물 캐고, 청소하고, 필사하고… 월궁을 먹여살리는 소야의 하루는 바쁩니다. 그리고 어린 월왕 이인과 수상한 남자 이인은(...) 소야의 마음 한구석을 흔들어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