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노인이 점지하는 혼인의 인연. 게다가 하필 상대는 ‘아름답지만 포악하다는’ 소문의 주인공 북해 용왕 진언. 서산의 어린 지선인 목련은 육백 살 평생, 계획에 없던 혼인을 하게 된다. “네게 선택권이 있는 이상, 나는 그걸 존중해야 해.” 소문과는 달리 북해 용왕의 다정한 면모를 발견하고 안심한 것도 잠시, 혼인 이후 매일 밤, 기이한 꿈이 목련을 찾아온다. 북해 용왕을 사모한 나머지 먼 북해까지 찾아와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옥황상제의 딸, 목련 공주. 그리고 이유도 없이 남편에게 살해당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까지. 매일 밤 반복되면서 더욱 선명해지는 꿈에 두려움과 애틋함은 같은 크기로 다가온다. 믿어야 하는가, 떠나야 하는가. 믿을 수 있는가, 떠날 수 있는가. 결국 그것이 예지몽이라고 확신한 목련은 살아남기 위해 진언을 떠날 결심을 하게 되는데…….
[에이번데일 백작의 저택] “누구세요.......?” “그건 내가 할 말인 것 같은데.” 히든 에피소드를 열고 들어간 폐가에서 만난 금발의 미남자. 알고보니 그는 이미 죽었어야 할 천재 마도공학자였다. 가상현실게임 ‘황금 발톱’의 배경으로부터 13년 전에 떨어진 에스페란사. 졸지에 몬스터도 없는 세상에서 세계 최강이 되고 말았다.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황금 발톱'을 찾아 퀘스트를 클리어해야 하는데...! “당신을 왜 해부하겠어요? 살아 있는 채로 연구할 수 있는 게 훨씬 많은데.” 유일한 조력자는 이런 소름 돋는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질 않나, “그럼 피 한 방울만 주지 않을래요? 딱 한 방울만.” 피까지 뽑아 가려고 한다. 이 퀘스트... 성공할 수 있을까?
티슬린 에르미즈가 다미언 크사노프를 짝사랑한 기간은 무려 5년.그리고 충동적인 고백과 여지 없는 거절로 파국을 맞이한 것은 고작 한 달 전의 일이었다.그 사실을 잊기도 전에 아버지로부터 충격적인 통보가 도착한다. 오랜 짝사랑 상대(특징: 차임)와 자신의 약혼이 결정되었다는 것. '대체 왜? 왜 나야?'아직은 괜찮다. 이 약혼 소식이 사방팔방 퍼지기 전에 없던 일로 만들면 되니까. 그래서 있는 용기 없는 용기 다 끌어모아 파혼 요청을 했으나그에게서 돌아온 대답은."왜 그래야 하는데?""왜냐니. 그게 무슨 말이야?""난 이 약혼에 이의 없어."왜 없어!티슬린에겐 이 약혼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그리고 이해할 수는 없지만, 다미언에게는 이 약혼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거기에 약혼을 깨뜨리려는 세력들까지 티슬린의 평탄한 학교 생활을 방해하는데.저기요, 전 아군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