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이 세상엔 두 나라가 있었다. 하얀 밤의 기운을 얻어 빛이 어울리는 백야국, 새벽의 기운을 받아 어둠을 지고 사는 흑효국. 두 나라는 권력의 융화를 위해 정략결혼을 택했고, 그리하여 백야의 황녀 ‘환희’는 흑효국의 태자비가 되었다. 태자비에서 황후가 된지 5년. 흑효국의 국모라 불리는 여인이었지만, 일개 후궁마저 무시할 만큼 그녀에게 지아비인 황제는 차가운 겨울바람과 같았다.아무것도 모르는 소년의 나이 때, 한 여인을 알게 되었다. 백야의 기운을 얻은 소녀를 첫눈에 보자마자 마음에 담았건만, 황제의 순정은 혼례를 치르던 날 무참히 깨지고 만다. 그런 그녀를 밟고 밟아 사랑을 구걸하게끔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얼음과 같던 여인은 늘 강경했고, 그럴수록 황후에 대한 소유욕은 단단해지고 만다. 결국 황제의 애증은 곪을 대로 곯아 터지고 마는데…갖고 싶은 여자와 그녀를 소유해야 하는 황제의 궁중로맨스, <새벽의 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