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그룹 후계자이자 지독한 워커홀릭인 인우를 위해 마련된 특별한 소개팅 장소는 12월 31일의 폐쇄된 백화점. 그곳에 초대받지 못한 12번째 신데렐라, 신도희가 떴다! “이거, 당신 노리고 하는 이벤트죠?” 눈치는 기본. “잘하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신 나랑 동맹 맺지 않을래요?” 파격적인 딜은 옵션. 거기에…… “우리 이벤트는 여기서 끝내죠. 고마웠어요.” 시원한 마무리까지. 도대체 이 여자 정체가 뭐야? 유리 구두보다 더 아찔하고, 더 매혹적인 킬힐로 무장한 신데렐라와 이제 막 서툰 첫사랑을 시작한 햇병아리 왕자가 당신을 꼬시러 갑니다.
초목 산간을 집어삼키는 거대한 산불의 시작이 작은 불씨이듯, 그녀가 겪을 운명의 시작도 고작 한 줄의 예언이었다. 『은발에 자안을 가지고 태어난 여아는 훗날 창공의 지배자를 낳는다.』 예언가들이 입을 모았던 그 한 줄의 여파는 컸다. 창공의 지배자를 황제로 해석한 이들에 의한 멸문, 홀로 도피하던 중 떨어진 이상한 세상. 복수조차 허락하지 않는 잔인한 운명 앞에서 자신의 이름을 숨기고 살아가던 여아는 10년 후 두 개의 태양이 하늘 꼭대기에서 교차하는 순간, 한 남자를 만난다. 그는 말했다. ”내 밑으로 들어와. 내가 널 귀히 써 주마.” 평범함 속에 묻혀 있던 운명이 다시 그녀에게 길 위로 올라서라 속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