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싫어하지 말아주세요.” “……좋아해달라는 말인가요?” 별도 달도 따주고 싶은 사랑은 드라마에서나 존재하는 건 줄 알았다. 속수무책으로 빠져드는 여자는 이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만났다. 만나버렸다. 그녀의 아픔과 외로움마저 껴안고 싶은, 어쩔 수 없을 만큼 좋은, 그런 여자를……. “방금 통화한 사람, 미친 소년들의 준태 씨 맞죠?” “네. 맞아요.” “무슨 사이예요? 혹시…… 만나는 사이예요? 애인이냐고요.” “그걸 왜 묻는지 먼저 물어도 될까요?” “알아야 내가 애인이 있는 사람에게 들이대는 무례한 새끼가 될지, 아니면 평범하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 남자가 될지 정해지니까요.” ▶ 작가 소개 이채영 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하길 소망하는 사람. 아직은 쓰고 싶은 글이 많은 사람. ▣ 출간작 지금 이 순간 그저, 사랑 그 남자의 계략 공작님을 거절합니다 外
절대로 에단 달튼인 걸 들키지 말아야겠어!펠릭스 버클리 공작의 보좌관 에단. 여자인 걸 숨기고 지내던 그녀가 가장 도망치고 싶은 사람,펠릭스 버클리 공작!그런 그녀가 불의의 사고로 아름다운 글로리아 미들턴의 몸에 들어오게 된다!그. 런. 데.예쁜 것까진 좋은데, 왜 하필 펠릭스 버클리 공작의 약혼녀 후보 중 한 사람인 걸까!들키지 않으려는 여자, 에단.에단, 아니 글로리아에게 다가오는 남자, 펠릭스 버클리 공작.쫓는 남자와 도망치는 여자. 승자는 과연 누구?“글로리아 영애.”그의 부름에 그녀의 눈이 크게 벌어졌다. 그가 이름을 직접 부른 건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한두 번 불러본 말투가 아니었다.“그쪽이 한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하지.”그가 말을 놓은 것 또한.“제안이라면……?”그 제안을 알 리 없는 그녀가 말끝을 흐리며 물었다.“사랑하지 않아도 좋으니, 결혼만 해달라고 빌었던 그 제안 말이야.”#일러스트 : 에시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을 지닌 남자와통제가 안 되는 여자의 스펙타클 로맨스!헐리우드 영화도 아니고, 사람들이 모두 초능력을 쓰는 세계로 떨어진 평범한 인간 소록. 운이 좋아 히카라는 남자의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되었지만, 도가 지나친 히카의 관심에서 벗어나고만 싶다. 그런 소록에게 뜻하지 않은 사고가 닥치는데......!“괜찮아? 히......!”“넌, 괜찮아?”난리 통에 히카를 구했다고 믿었는데 정작 구한 것은 가게의 단골손님! 게다가 그 손님은 자신이 아니었어도 충분히 살아남았을 초능력자 심우원. 그런데 그가 이상하다.“내게 은혜 갚을 기회를 주지그래?”소록에게 은혜 갚을 기회를 달라고 하질 않나, 이제는 고백까지 종용한다!“좋아해, 이렇게 하루에 두 번씩 나에게 말해.”초능력자인 우원과 능력이라고는 없는 평범한 인간 소록의 마음은 같은 곳을 향할 수 있을까?
“내가 바라는 건 어떤 사람보다 내가 예쁜 사람으로 오빠 기억에 남았으면 하는 거예요.” 만 스무 살, 두 번째 벚꽃 비가 내리던 날. 풋사랑을 접어버린 날. 나는 강해, 혼자 되뇌던 날. “앞으로는 네가 내 마음, 채워줘. 백 개든 천 개든 자리는 비워놓을 테니까.” 따스한 빛과 함께 하루가 느릿하게 흘러갔다. 해가 질 때까지 난 이곳에서 벗어나지 않을 거다. 그리고 내 마음 역시 간지러운 이 느낌 벗어나지 못할 거다. 나는 그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다 웃으며 대답했다. “열심히 해볼게요. 다 채울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 나는 그와 사랑을 한다. 이토록 완벽한 순간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