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릴 K
베릴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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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e Nobody

30대 초반의 여주인공이 어느 날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쓰고 스위스로 간다. 스위스에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 한 달간 연인과 함께 스위스 인터라켄에 머물며 스위스의 바젤,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을 여행한다.  한 달간의 유럽여행기와 그녀만의 연인과의 독특한 사랑법이 그려진다. 소유에만 집착하는 흔한 사랑이 아니라 자유로움과 자존감을 더 크게 생각하는 여주인공의 사랑은 연인과 함께 하는 여행 중에서 완성된다.  이 이야기는 유럽의 고풍스런 도시와 공원, 박물관, 미술 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사랑법과 한 여자의 자아완성이라는 테마를 담고 있다. 한 편의 잘 쓴 여행기를 읽는 재미와 함께 결혼이란 관습에서 벗어나려는 대담하면서도 엉뚱한 성격을 지닌 여자의 매력에 끌리게 된다. [그녀는 삶에서 마주치는 어떤 것에도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믿는다.  일, 사랑, 음주가무, 심지어 sex까지도. 그런 그녀가 책상을 빼고(직장을 때려치우고) 용감한 일상 탈출을 감행했다. 그가 있는 낯선 곳으로······.  과연 그들 두 사람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이 여름, 긴 장마와 무더위에 지친 당신에게 힐링 내지는 대리만족의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 그녀가 지금 막 짐 싸들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그녀의 뒤를 한 번 따라가 보자. 아니 당신이 그녀 자신이 되어 보삼~~~ ^^]

불륜 마인드

“불륜에 무슨 마인드냐고? 그럼 한번 읽어봐! 답이 나올 테니.” 당당한 불륜녀와 불륜남.  주변의 눈치는커녕 큰소리치며 불륜을 즐기는 남녀의 이야기.  그 끝은 어디인가?  작가는 뻔한 결론을 거부한다. <진짜 이상한 일이다.  형석을 떠올리면 나는 언제고 확확 달아오른다. 그와 한 일이 그것 밖에 없어서일까? 그는 오로지 그 주체, 그의 넘치는 에너지를 내가 사랑하는 것 같다.  그와 벗은 채 먹고, 자고, 뒹굴면서 아무 때나 즐기는 이 생활이 나는 흡족하다.  마치 원시시대로 되돌아간 것처럼 무엇에도 구애 받지 않고 본능에만 충실한!  그런 미개함에 그보다 내가 더 미치고 천착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현재 내가 머물고 있는 이 자리가 아내의 자리보다 좋다. 이런 식으로 살 수 있는 기회도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까짓 아내라는 명분? 개나 주라지!>

헤어드레서

앤드류 쌤이 말했다. “나는 헤어드레서! 헤어디자이너와 뜻은 같아도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 커트와 헤어컬러 등을 조합하면 디자인, 하지만 나는 그 이상을 입혀 놓으려는 꿈을 꾼다.” 세계 최고의 헤어 아카데미인 런던의 ‘비달사순 아카데미’는 그녀를 변화시켰다. 그녀가 사랑했던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런던- 그곳에서 석경은 새롭게 태어나야했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다시 찾은 사랑을 위해서! 오직 그 한 가지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고 가위를 잡았다. ‘6년 만인가, 7년 만인가? 우리가 이렇게 다시 만난 것이······?’ 그녀의 눈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고였다.  준수라고 다르지 않았다. 그도 자신의 실수에 대한 수치감은 내비치지 않았다. 대신 베개에 머리를 묻고 낮은 울음소리를 내서 석경의 마음을 더욱 흔들어 놓았다. 준수는 이어 석경의 머리에 코를 대고 냄새를 킁킁 맡았다. “그리웠다, 니 냄새. 잊은 적이 없어.” “나도.” 두 사람은 한 치도 틈이 없을 정도로 꼭 끌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