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엄마를 여의고 아빠와 오빠와 함께 꿋꿋이 살아온 김선우. 평화롭던 일요일 다크포스 좔좔 흐르는 불량스러운 민폐남 기현과 마주친다. 왠지 가까이 해선 안될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밀려왔지만, 곧, 아주 가까운 곳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 바로 우리 집 앞에서. 그리고 시작된 시도 때도 없는 그의 막무가내식 들이댐,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학교에선 생각지도 못한 초등학교 동창 석민이의 당황스러운 프러포즈까지 받게 된다. 조용하던 삶에 이게 갑작 무슨 난리인가 싶다. 명실공히 각계의 스타들에게서 받은 감사한 프러포즈지만 지금은 그리 달갑지 않다. 어떻게든 이들의 돌진을 막아내야 한다. 왜냐면 난 지금 로맨스 따위에 정신 팔고 있을 여유 한 점 없는 고3이니까! + 기현 vs 석민 + * 윤기현 - 185cm, 72kg / 대학교 2학년(휴학생) 거칠게 다가와 부드럽게 사랑하는 남자 헝클어진 머리에 쌍꺼풀 없는 날카로운 눈 샤프함과 다크함의 아우라를 온몸에서 뿜어내는 초매력남. 대학내 아마추어 락밴드의 베이시스트인 그는 대학 내뿐아니라 근처 성강여고에까지 명성을 떨치고 있는 '너무나 유명한 무명스타'다. 학교앞 연습실은 여고 빠순이들한테 이미 점령당한 지 오래, 자신의 모교 근처로 도망치듯 이사를 나왔다. 그런 어느날 앞집에 새로 이사온 아이가 눈에 들어온다. 여고생이라면 질색인 그지만 왠일인지 이 여자애한테는 자꾸만 눈이 간다. 여자라면 지긋지긋했던 그이기에 대쉬라곤 해본적이 없으니, 관심을 표현할 길을 모르겠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돌진해보자. 일단 사귀고 보는거야! 야 김선우, 너 내 여친해! *지석민 - 183cm, 73kg / 고등학교 3학년 부드럽게 다가와 거칠게 사랑하는 남자 2학년때 학교 학생회장을 역임했던 태영고 최고 인기남이다. 공부는 기본이요, 운동이며, 집안이며, 얼굴이며, 몸이며, 무엇 하나 빠지는것 없는 모범생이자, 훈남이자, 모든 여학생들의 선망인 동시에 남학생들의 질시의 대상이다. 하지만 이런 그에게도 아킬레스건이 있었으니 어릴 때부터 짝사랑 해왔던 초등학교 동창 김선우! 어린 날부터 짝사랑하며 선우 주위를 맴돌았지만, 선우는 전혀 눈치조차 채지 못하는 것 같다. 이제 더 이상은 기다릴 수가 없다. 좋던 싫던 고백하고 봐야겠어 김선우! 기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