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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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비 아이 러브 유(Maybe I love you)

“당신을 사랑하는 건 나의 운명입니다. 미안해하지 말아요.” 참고 참았던 뜨거운 감정들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간신히 버텨왔던 균형이 균열되는 걸 느끼며 마침내 그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가고 싶었지만 갈 수 없었던 길. 흔들리는 어깨, 하얀 얼굴, 반짝이는 눈물. 단 하나의 사랑, 그녀에게로. 한지현, 백조 생활 2년째!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여러 알바를 전전 중이다. 긍정적으로 세상을 살고자 노력하는 지현에게 뜻하지 않는 기회가 찾아온다. 그토록 고대하던 대그룹 입사. 그 곳에선 새로운 인연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얼음처럼 차갑지만 그조차 매력적인, 하지만 다가가기 힘든 남자, 염상훈. 피하고 싶지만 자꾸 복잡하게 얽히게 되는 남자, 김인해. 본의 아니게 얼음 왕자와 싸가지 왕자 사이에 샌드위치럼 콕 끼어버린, 피할 수 없는 그녀의 심상치 않은 회사 생활이 시작된다. ""어쩌면 좋을지……. 나, 이 사랑을 감당할 수 있을까?"" 염상훈, 준영그룹 광고기획 실장. 냉정하고 차가운 성격. 속을 알 수 없는 싸늘한 표정 때문에 사원들 간엔 얼음 인간으로 통한다. 조각 같은 외모는 여러 여사원들의 마음을 애태우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늦었다고 해서, 눈앞에서 놓쳐버렸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사랑 때문에 모든 걸 잃었지만, 사랑 때문에 모든 걸 거는 남자. 한없이 부드럽고 깊은 눈동자 속에 담긴 슬픔. 그가,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 김인해, 집안 든든하겠다, 주머니 두둑하겠다, 세상 두려울 게 없다. 하지만 더 이상 한량처럼 사는 한심한 아들을 보지 않겠다, 선언한 아버지 덕에 그 좋은 세월도 이제 끝이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어려운 준영 입사 시험을 가볍게 통과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출근 도장을 찍게 되는데……. “한지현, 좋아해. 진심이야. 그러니까 제발, 내가 싫다는 말만은 하지 마.” 태어날 때부터 모든 걸 갖고 태어난 남자. 시시한 장난감 같은 세상에서 그녀를 만났다. 사랑을 알게 된 순간, 이미 아픔을 예감한다.

미스터 메이비(Mr.maybe)

자신의 앞에 앉은 ‘녀석’이 마음에 든 건 아니었다. 아니, 보통 때 같으면 망설일 필요도 없이 그 자리에서 대번에 잘랐을 것이다. 몹시 어려 보이는데다가, 벌레 따위 앞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을 뚝뚝 흘릴 것 같은, 여자처럼 곱상하게 생긴 얼굴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위급(?)한 상황에서 구해줄, 좀 더 듬직하게 생긴 도우미를 원했다. “이 녀석, 어쩐지 수상하다.” 사랑을 부르는 그 이름…… Mr. Maybe 민영후,  결벽증이 있을 만큼 깔끔하고, 일류 호텔 주방장도 두 손 들게 만든 까다로운 미식가이자 자신의 사생활만큼은 철저하게 보호받고 싶은 이 시대 최고의 독신남.  그는 과연, 자신이 원하는 도우미를 구할 수 있을까? 손정우,   세상은 무서운 곳이다. 어설프고 약한 빈틈을 보이다간 큰 코 다치는 게 세상이다. 그녀는 이 비정한 세계를 너무 빨리 알아버렸다. 그래서 약한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다. 남자로 오해 받더라도 강해보이고 싶었다. 아빠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설령 그 일이 남자가 되는 일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