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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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평점 4.42
공녀님은 이상형과 결혼하기 싫어요
5.0 (2)

“막내야.”“예, 아버지.”<조건 1. 달의 빛깔을 닮은 은빛 머리카락에 짙고 푸르고 우아한 녹색 눈을 지녔을 것.조건 2. 나긋하고 다정한 면모가 기본이지만 때로는 모두 귀찮다는 듯 권태롭고 위험한 분위기도 함께 지니고 있을 것.조건 3. 제국 제일이라 할 만한 재주가 있을 것. 조건 4. 속내가 다 보이면 재미가 없으니 비밀도 좀 있을 것.>“이 아버지가 맹세하마. 기필코 네 이 까다롭고 복잡하고 혼란한 이상형을 찾고야 말겠다고!”“예, 아버지.”심드렁히 대답한 제국 최고의 기사 가문 엠페르트의 셋째 공녀 키리엘 엠페르트는 생각했다.‘애초에 결혼하기 싫어서 지어낸 이상형인데 저런 사람이 있을 리가.’다만 키리엘은 두 가지를 간과했다. 첫 번째는 이 낭만적인 아버지가 자식의 일이라면 지나치게 투지에 불탄다는 점과,두 번째는 조건 3의 재주가 무엇인지 정확히 적어 놓지 않았다는 점.“막내야! 이 아버지가! 10년 만에 드디어! 네 이상형을! 찾고야 말았지 뭐야!”그것도,“비록 300년 전 성전에서! 기사들의 적이었던 소서러지만 말이다!”“환장하겠네.”“응?”“아닙니다.”내가 벌인 일, 내가 해결해야 한다.“르를, 르를를르.”“이드윈 솔리테 를르-지-외즈라 읽습니다.”“를르지……. 아무튼 여긴 왜 들어와 있습니까?!”일단 저 이름 어려운 인간 먼저 쫓아내고.가짜 이상형을 내세운 여자와 그 가짜 이상형으로 행세하는 남자의 이야기.

공녀님은 이상형과 결혼하기 싫어요
5.0 (2)

“막내야.”“예, 아버지.”<조건 1. 달의 빛깔을 닮은 은빛 머리카락에 짙고 푸르고 우아한 녹색 눈을 지녔을 것.조건 2. 나긋하고 다정한 면모가 기본이지만 때로는 모두 귀찮다는 듯 권태롭고 위험한 분위기도 함께 지니고 있을 것.조건 3. 제국 제일이라 할 만한 재주가 있을 것. 조건 4. 속내가 다 보이면 재미가 없으니 비밀도 좀 있을 것.>“이 아버지가 맹세하마. 기필코 네 이 까다롭고 복잡하고 혼란한 이상형을 찾고야 말겠다고!”“예, 아버지.”심드렁히 대답한 제국 최고의 기사 가문 엠페르트의 셋째 공녀 키리엘 엠페르트는 생각했다.‘애초에 결혼하기 싫어서 지어낸 이상형인데 저런 사람이 있을 리가.’다만 키리엘은 두 가지를 간과했다. 첫 번째는 이 낭만적인 아버지가 자식의 일이라면 지나치게 투지에 불탄다는 점과,두 번째는 조건 3의 재주가 무엇인지 정확히 적어 놓지 않았다는 점.“막내야! 이 아버지가! 10년 만에 드디어! 네 이상형을! 찾고야 말았지 뭐야!”그것도,“비록 300년 전 성전에서! 기사들의 적이었던 소서러지만 말이다!”“환장하겠네.”“응?”“아닙니다.”내가 벌인 일, 내가 해결해야 한다.“르를, 르를를르.”“이드윈 솔리테 를르-지-외즈라 읽습니다.”“를르지……. 아무튼 여긴 왜 들어와 있습니까?!”일단 저 이름 어려운 인간 먼저 쫓아내고.가짜 이상형을 내세운 여자와 그 가짜 이상형으로 행세하는 남자의 이야기.

젠틀맨 리그
4.5 (2)

희대의 범죄자가 탈옥했다. 남 일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내가 일하는 바가 첩보기관이었고 단골손님들은 죄다 스파이란다. 7년 바텐더 경력을 살려서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 보라는 마스터는 ‘좋은 스파이는 없어’란 뜻 모를말만 남기고 사라지는데. “가장 잘 해주는 사람에게 정보를 줄 거예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 젠틀한데 이상한 스파이들이 저 말을 오해한 것 같다. 누가 잘해 달라고 했지 나를 꼬시라고 했냐고! * * * “자, 손님들. 제 말 잘 들으시고, 해당하는 분은 손을 들어주시면 됩니다.” 집에 가고 싶다. 눈을 질끈 감은 헤스터가 입을 열었다. “나는 ‘센트럴 콜래트럴’이 뭔지 모른다. 그게 무엇인지 전혀 관심도 없다. 손 드세요.” 사람들이 조용했다. 관자놀이를 꾹꾹 문지른 헤스터가 구석에 앉은 에드가를 바라보았다. 그는 여전히 제 볼을 움켜쥔 채 다소 원망스러운표정으로 저를 보고 있었다. 힘겹게 입꼬리를 올린 헤스터가 입을 열었다. “나는 ‘센트럴 콜래트럴’에 대해 안다. ……나는 스파이다. 손 드세요.” 스무 개의 팔이 동시에 올라오는 것을 보던 헤스터가 얼굴을 쓸었다. 정말로 이상한 날이었다.

젠틀맨 리그 외전
4.5 (1)

희대의 범죄자가 탈옥했다. 남 일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내가 일하는 바가 첩보 기관이었고 단골손님들은 죄다 스파이란다. 7년 바텐더 경력을 살려서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 보라는 마스터는 ‘좋은 스파이는 없어’란 뜻 모를 말만 남기고 사라지는데. “가장 잘 해주는 사람에게 정보를 줄 거예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 젠틀한데 이상한 스파이들이 저 말을 오해한 것 같다. 누가 잘해 달라고 했지 나를 꼬시라고 했냐고! * * * “자, 손님들. 제 말 잘 들으시고, 해당하는 분은 손을 들어주시면 됩니다.” 집에 가고 싶다. 눈을 질끈 감은 헤스터가 입을 열었다. “나는 ‘센트럴 콜래트럴’이 뭔지 모른다. 그게 무엇인지 전혀 관심도 없다. 손 드세요.” 사람들이 조용했다. 관자놀이를 꾹꾹 문지른 헤스터가 구석에 앉은 에드가를 바라보았다. 그는 여전히 제 볼을 움켜쥔 채 다소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저를 보고 있었다. 힘겹게 입꼬리를 올린 헤스터가 입을 열었다. “나는 ‘센트럴 콜래트럴’에 대해 안다. ……나는 스파이다. 손 드세요.” 스무 개의 팔이 동시에 올라오는 것을 보던 헤스터가 얼굴을 쓸었다. 정말로 이상한 날이었다.

젠틀맨 리그
4.5 (2)

희대의 범죄자가 탈옥했다. 남 일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내가 일하는 바가 첩보기관이었고 단골손님들은 죄다 스파이란다. 7년 바텐더 경력을 살려서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 보라는 마스터는 ‘좋은 스파이는 없어’란 뜻 모를말만 남기고 사라지는데. “가장 잘 해주는 사람에게 정보를 줄 거예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 젠틀한데 이상한 스파이들이 저 말을 오해한 것 같다. 누가 잘해 달라고 했지 나를 꼬시라고 했냐고! * * * “자, 손님들. 제 말 잘 들으시고, 해당하는 분은 손을 들어주시면 됩니다.” 집에 가고 싶다. 눈을 질끈 감은 헤스터가 입을 열었다. “나는 ‘센트럴 콜래트럴’이 뭔지 모른다. 그게 무엇인지 전혀 관심도 없다. 손 드세요.” 사람들이 조용했다. 관자놀이를 꾹꾹 문지른 헤스터가 구석에 앉은 에드가를 바라보았다. 그는 여전히 제 볼을 움켜쥔 채 다소 원망스러운표정으로 저를 보고 있었다. 힘겹게 입꼬리를 올린 헤스터가 입을 열었다. “나는 ‘센트럴 콜래트럴’에 대해 안다. ……나는 스파이다. 손 드세요.” 스무 개의 팔이 동시에 올라오는 것을 보던 헤스터가 얼굴을 쓸었다. 정말로 이상한 날이었다.

고리대금업자의 프라이버시
3.0 (1)

[단독 선공개]악명 높은 고리대금업자에게 백작이 돈을 빌렸다. 대가는 남동생 아를리엔의 심장에 가까운 살 1파운드.돈은 아버지가 빌리고, 담보는 남동생이 잡혔는데하녀장과의 사이에서 난 딸이라는 이유로 그림자처럼 살던 마리엔이 계약서를 찾으러 잠입하게 되었다. 그것도, 메이드로 위장해서!그런데 이 남자, 뭔가 이상하다. 위기에서 구해 주질 않나, 집 안을 들쑤시고 다녀도 용서해 주질 않나.'데빈의 악마'라던 남자의 이중생활을 알아 버렸는데도…… 오히려 곁에 있으라 한다.누구도, 그런 말을 해 준 적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