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로코)
정연주(로코)
평균평점 4.23
어드레스
3.5 (1)

“산도랑고 유일무이 우편배달부 세요라 D 산도랑고!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임무를 속행합니다!”산도랑고를 수호하는 용기사의 후보 세요라. 하지만 보름달이 떠오르는 공명식, 그녀는 자신의 용을 찾지 못했다.날고 싶은 그녀의 소망. 그리고 그녀를 지켜보는 소꿉친구 카티스.그리고 세요라는 작은 두근거림을 품게 되는데…….나의 운명.용이란 스타 하트에서, 라이더에게 공명하여 태어나는 생명이다. 그리고 스타 하트는 저 높고 넓은 하늘 위에서 반짝이는 별들이었다. 그러니까 이 말을 반대로 하자면,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만큼의 용이 존재한다는 것이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만큼 사람들의 운명이…….“나도 찾고 싶어, 카티스.”그 영혼의 짝이 존재한다.나의 짝은, 이 지상에 내려왔을까?그것도 아니면 아직도 저 하늘 위에서 반짝거릴까?나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기나긴 잠에 빠져들었다.#일러스트 : 비체성

월궁항아 프로젝트

“이제 네 인생 살아야지.” 집안의 빚을 갚는 장녀에서 어느 날 갑자기 자유의 몸이 된 아영. 그녀에게 자유는 조금 무겁게 느껴진다. 어떻게 살 것인가, 방황하던 그녀는 화려한 쇼윈도에 반해 얼떨결에 한복공방 <항아주단>에 취직하게 되는데……. 오색 빛깔 찬란한 한복점 <항아주단>을 배경으로 바삭바삭 달콤한 유과처럼 사르르 녹는 청춘들의 성장&사랑이 펼쳐진다! *** 아영은 뜨거워진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처음 본 남자에게 코가 깨지고! 헛소리하고! 심지어 그 남자가 사수의 오빠라니! 이미 남자에게 안겼다는 건 안중에도 없어진 아영은 한태정과 다시 마주치지 않길 바랐다. “오늘부터 오빠가 <항아주단>에서 아영 씨를 도와줄 거예요.” “……?” 않길 바랐는데? 하루 푹 쉬고 다음 날 출근한 <항아주단>엔 어째선지 한태정이 있었다. 그리고 뭐? 누가 누굴 도와줘? 아영은 어제 다친 곳이 코가 아니라 귀였나 싶어 자신의 귀를 탁탁 두드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작 병원비랑 밥값으로 땡처리하는 건 예의가 아니죠. 삶든 튀기든 상관하지 않을게요.” 대한력 120년, 그레고리력으론 2016년. “아영 씨가 다 낫기 전까지 막 부려 먹어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사노비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달빛을 밟는 아씨

“이 새벽 같은 사람이 되어라. 삶이 어두울지언정 언젠가, 찾아올 아침을 기다리며 희망이라는 별을 품는 사람이 되도록 하여라.” 어린 나이에 이유도 모른 채 어미, 아비를 잃어야만 했던 윤설은 복수를 다짐한다. 비처럼 쏟아지는 다정에 마음이 짓무를까 두려움을 품지만, 그렇게 무너졌다 굳어져 단단해진 작은 아씨는 붉은 애기동백이 되어 섣달그믐처럼 차갑고 황량한 두 사내의 마음에 내려앉는데……. “오늘의 나는 약하니까, 내일을 기다릴 거야. 어제보다는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낫겠지. 언젠가…….” 종소리가 새벽을 가른다. “내가 적보다 강해져 있을 테니까.” 파루를 알리는 종소리, 차가운 새벽공기. 푸른 외눈의 소년. 정상적인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다. 마치 꿈이라고 꾸는 것처럼. 혹은 허깨비에 홀린 것처럼. “그러니까 오늘 하루가 아닌 평생을 걷는 것을 택할 거야.” ▶ 작가 소개 정연주 최근에 거주 환경이 집필에 최적화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시골! 흉흉한 소문과 소문보다 더 빡빡한 막차 시간! 덕분에 외출도 어렵고 해서 집필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 삼박자 떨어지는 곳이 어디냐면 화성입니다. 화성(星) 말고 경기도 화성. ……위험하지 않냐는 지인의 질문에 이렇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냥 시골이라 제철채소가 참 맛있다고요(웃음). ▣ 출간작 기화, 왕의 기생들 야수의 청혼 인어의 목소리 캔버스 위의 당신 붉은 매듭 도깨비 각시 가희 사랑할지어다 달빛을 밟는 아씨 어드레스 플러스 플러스 마이너스 미라클 스티치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공저) 차아제국 열애사(공저) 허니 앤 베어(공저) 하늘 창(공저 단편집) 겨울 엔딩(공저 단편집)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 웹소설 작가 되기(공저)

붉은 매듭

<붉은 매듭> 눈이 멀어야 최고의 매듭장인이 될 수 있다! 친모에 의해 맹인이 되고 버려진 소녀는 매듭장인 임식의 양녀이자 수제자가 되어 연(聯)이란 이름을 받는다. 눈이 먼 슬픔도 버려진 아쉬움도 잊고 매듭 기술을 닦아 가는 연의 옆에는 늘 그녀를 바라보는 민재가 있다.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질 것 같았지만 어느 날 매듭에 사용되는 붉은 다회로 목졸려 죽은 시체가 발견되고 다회를 다루는 임식이 범인으로 지목되는데…….

미라클 스티치
4.4 (5)

아이쉘 아카데미 재학생, 아르티 티엘.그녀는 문득 자신이 소설 속의 여주인공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만다.“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선 주인공입니다.”“아뇨, 그거 말고. 진짜 여주인공.”“어, 그럼 장르가 어떻게 됩니까?”“……역하렘이요.”그러나 누구라...

기화, 왕의 기생들

<기화, 왕의 기생들> 후두둑 쏟아지는 것은 따뜻하였다. 밖은 여전히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 가란은 그 아득한 빗소리보다도 지금 제 얼굴 위로 쏟아지는 것의 소리가 더 선명하게 귀에 박혔다. “대체 네가 뭐기에 나를 이렇게 만들었느냐.” 이훈의 눈물이 가란의 얼굴 위로 쏟아졌다. “어찌 내 가슴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단 말이냐.” 이훈의 눈물만큼 마음도 흘러넘쳐, 가란에게로 쏟아졌다. 왕이고자 했던 적이 없던 왕, 이훈. 그리고 그의 마음에 꽃을 피운 기생, 가란. 둘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얽히고 마는데…….

가희, 사랑할지어다

<가희, 사랑할지어다> 그가 손을 잡아온다. 놀란 가희는 손을 빼려고 하지만, 굳은살로 뒤덮인 그의 손은 억세고 질겼다. 꾹 잡아오는 손, 흔들리는 눈동자. 많은 것을 말하고 싶은 그 눈동자는 울듯이 일그러져 있었다. “어찌 네가 몰라.” 부러뜨릴 듯, 혹은 병아리 솜털 만지듯 섬세하게 가희의 약지를 엄지를 훑는다. 그 느낌에 찌릿하고 약지가 아려왔다. 왜일까. “내가 너를 잊지 못했는데.” 숨이 멎는 것만 같았다.

인어의 목소리

<2012년 조아라닷컴 1천만원 장르소설 공모전> 금상 수상작! voix de sirène 인어의 목소리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양지로 유명한 인어의 섬.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일천 년을 품은 비밀이 풀린다....

도깨비 각시
2.5 (1)

풍년이 들면 독각귀, 흉년이 들면 도깨비.그렇게 나눠 부르는 수호신에게 바치는 가장 큰 잔치가 있다면 한 갑자마다 돌아오는 축제가 있다. 홀로 사는 독각귀가 혹여나 심술을 부릴까 언제부터인가 처녀를 바쳐왔는데, 명목은 독각귀 신부라고 하되 사람들은 산 제물이라며 도깨비 각시라고 비꼬았다.- 그리고 나는, 그 도깨비 각시가 되었다.홍연국 주씨 가문의 장녀 희...

비나리

“죄 없는 이가 죄를 잇고 악연이 대물림하는구나.”악연을 끊으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까요? 그 누구도 다치지 않고 매듭지을 수 있을까요?남들에겐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는 것도 들리는 저는 ‘비나리’예요. 까치울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나에게 어느 날 부모라는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모두들 말렸지만 저는 그들...

붉은 눈의 노예

<붉은 눈의 노예> 〈강추!〉붉은 꽃잎이 흐드러진 홍화국(紅花國), 그 가상의 나라에 펼쳐진 여주인과 노예의 사랑! “넌 내 것이다!” 채찍을 휘둘러 표식을 남기는 강한 성격의 여인! 그 마저도 곁에 있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족한 사내! 그들만의 세상에서는 그것도 좋았다. 여인도, 사내도! 그러나 홍화국의 수도, 황제가 사는 華京에서 불어온 바람은 그들의 세상을 용납하지 않는다. “난 하늘을 뒤바꾸는 사내가 되어 돌아오겠어. 그때는 노예가 아닌 사내로서 당신을 가질 거야. 당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붉은 눈을 가져 모든 이에게 천시 받던 사내는 처음으로 세상을 원망하고 여인을 원망하며 소리친다. 정연주(로코)의 로맨스 장편 소설 『붉은 눈의 노예』 제 1권.

한 사람을 사랑하다

〈강추!〉“정수연이랑 결혼하기로 했다.”거친 빗방울이 유리창을 연신 때리던 어느 카페에서, 그 남자가 말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그 남자의 표정이, 버림받은 그녀보다 더 아파보였다.“이해할 수 있어요.”조금이라도 그 남자의 아픔을 덜어주고 싶었다. 그런데 그 이야길 들은 그 남자의 눈빛에 증오심이 떠올랐다. 버...

그녀에게 올인하다

“윤이니?”윤에게 예주는 인생의 전부이자 신앙이자 유일한 빛이었다. 10년도 넘은 세월, 오직 한 여자만을 찾아 다녔던 윤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를 외면한다면…….그런데 그녀가 알아보았다. 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의 인생을 기꺼이 그녀에게 헌납할 수 있을 ...

열 번째 고백

[강추!]‘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만고의 진리를 버팀목으로 삼아 6년간의 짝사랑을 지켜온 마야!친구들은 말했다. 열 번 찍었는데도 넘어가지 않으면 그건 영원히 안 넘어가는 거라고. 그래서 친구들과 약속했다. 열 번의 고백에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영원히 그를 포기하겠다고‧‧‧‧‧‧.‘엄마야, 누나야~.’...

내 작은 마녀

〈강추!〉그는 인형이었다. 한 곳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주인이 눈을 마주쳐주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그런 인형이었다. 그의 주인은 갓 태어난 병아리보다 더 노랗고, 봄비를 맞아 반짝이는 연한 연둣빛 잎보다 더 싱그러운 아주 작은 소녀였다. 소녀는 그의 시선을 외면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저 투명하기만 한 그녀의 눈동자에는 그가 바라는 그 무언가가 빠져 있었...

외면

〈강추!〉사랑보단 자존심이 더 소중했던 여자, 채유림.그런 여자를 이해할 수 없었던 남자, 강시원.그는 4년이 흐른 지금, 새 출발에 앞서 여자를 찾는다. 4년 전, 여자의 일방적인 외면에 대한 이유를 묻기 위해서, 아니, 다시 시작할 수 없는지 묻기 위해서…….“이게 마지막이야. 잘 생각하고 말해, 채유림. 다시 또 돌...

달콤한 복수

〈강추!〉춤추는 홍학의 붉은 빛깔과 코코넛의 향기로 이루어진 필라멩고의 유혹!세현은 자주 가던 칵테일 바에서 요염한 한 여인의 시선을 느낀다. 허벅지까지 쭉 찢어진 드레스 사이로 은밀하게 드러난 날씬한 긴 다리와 그를 향한 정열적인 시선은 단번에 그를 사로잡았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세현은 그녀를 가져야만 했다. 가무잡잡한 피부에 사각형의 윤곽을 가...

불꽃처럼

〈강추!〉얼음과 불이 만나다!천방지축, 할 말은 하고야 마는 신세대 여배우, 민채경!지킬 건 지켜야지! 보수적인 제작자, 김하원!시대의 희생자였던 나혜석의 일대기, ‘불꽃’을 영화화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여배우’로서의 삶을 위해 가정을 버렸던 어머니, 재벌가의 며느리가 되려면 여배우의 삶을 포기...

심장을 잃어버린 여자

〈강추!〉사랑하는 남자를 잃고 세상을 놓아버린 여자, 한서연! 스스로 놓아버렸기에 돌아가지 못하면서도 끝없이 그리워하는 남자, 권선호! 그 날 이후, 살아가는 것에 의미를 잃어버린 그 여자와 그 남자가 다시 만났다!싫어, 싫어……기억에 없는 남자, 그러나 무작정 싫은 남자. 끝없이 밀어내면서도 막상 그 남자가 돌아서면 얼어붙은 줄 ...

차아제국 열애사

“그러니까 밥은 소중히. 세상에 공짜 밥은 없지만 대신에 그래서 더 맛있는 거예요. 노력한 만큼 밥맛은 꿀맛이거든요.” 차아제국 제일 명문 대학관의 수재였던 민주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자퇴하고 이제는 일당만 제대로 쳐주면 뭐든 해결하는 만능일꾼으로 거듭났다. 2년 만에 우연히 만난 대학관 선배이자 명문대가의 소가주 지야곤은 주려의 돈벌이에 동참하며 늘 그녀의 옆을 지켜주는데……. 차아제국 대표일꾼 ‘돈귀신’ 민주려와 초보일꾼 지야곤의 생활밀착형 판타스틱 러브 스토리, ‘차아제국열애사’! 지금 시작합니다! 마침내, 톡 하고 행운의 꽃이 그녀의 손에 들어왔다. “되었다!” 돈복이 온다는 행운의 꽃이 손끝에서 살랑이고 있었다. 민주려는 지야곤에게 안긴 채 환하게 웃었다. “보세요, 선배. 행운의 꽃이에요! 정말 예쁘지 않나요?” 퍼퍼펑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 그 빛을 받아 더 화사하게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벚꽃들. 새하얀 꽃비가 그들 사이로 떨어지고, 희게 웃는 소녀를 보며 지야곤의 눈은 잘게 흔들렸다. 살랑살랑. 그는 세상에서 가장 고운 것을 보고 있었다. 살랑살랑. 그의 마음은 꽃잎처럼 소녀를 향해 한껏 흐드러지고 있었다. ▶ 작가 소개 정연주 1990년 8월, 위의 소개글 덕에 어쩐지 생년월을 밝혀야 할 것만 같아 적었습니다(웃음).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다가 고등학교 때 독수리 타자법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설마 글 쓰는 직업을 가질 줄 몰랐는데, 정신 차리고 나니 작가가 되어 있어 어리벙벙하네요. 대체 어쩌다가……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즐겁게 지내고 있는 중입니다. 매일 스릴 넘치는 화성에 살고 있다고 말하면서 정작 느긋한 농촌 라이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최근에 가장 무서운 단어 1순위로 등극한 것은 ‘마감’입니다. 양효진 1989년 3월, 절과 돌탑, 왕릉이 많은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하긴 했지만 소설을 쓰기 시작한 건 대학교에 들어온 이후. 그전에는 남들처럼 먹고, 자고, 공부하는 평범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충실한 지금이 만족스럽답니다. 현재 대한민국 어딘가에 있는 해가 잘 들어오는 집에서 매일매일 마감에 쫓기는 삶을 사는 중.

월궁항아 프로젝트 외전

“이제 네 인생 살아야지.” 집안의 빚을 갚는 장녀에서 어느 날 갑자기 자유의 몸이 된 아영. 그녀에게 자유는 조금 무겁게 느껴진다. 어떻게 살 것인가, 방황하던 그녀는 화려한 쇼윈도에 반해 얼떨결에 한복공방 <항아주단>에 취직하게 되는데……. 오색 빛깔 찬란한 한복점 <항아주단>을 배경으로 바삭바삭 달콤한 유과처럼 사르르 녹는 청춘들의 성장&사랑이 펼쳐진다! *** 아영은 뜨거워진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처음 본 남자에게 코가 깨지고! 헛소리하고! 심지어 그 남자가 사수의 오빠라니! 이미 남자에게 안겼다는 건 안중에도 없어진 아영은 한태정과 다시 마주치지 않길 바랐다. “오늘부터 오빠가 <항아주단>에서 아영 씨를 도와줄 거예요.” “……?” 않길 바랐는데? 하루 푹 쉬고 다음 날 출근한 <항아주단>엔 어째선지 한태정이 있었다. 그리고 뭐? 누가 누굴 도와줘? 아영은 어제 다친 곳이 코가 아니라 귀였나 싶어 자신의 귀를 탁탁 두드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작 병원비랑 밥값으로 땡처리하는 건 예의가 아니죠. 삶든 튀기든 상관하지 않을게요.” 대한력 120년, 그레고리력으론 2016년. “아영 씨가 다 낫기 전까지 막 부려 먹어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사노비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레스트 아레아

문제는 그녀가 그를 옆집 사람으로만 보질 못한다는 점일까. 일하면서 말라버린 줄 알았던 연애 세포가 활성화되었다. 정확히는 짝사랑 세포가. 그는 친절했다. 한시적 백수가 된 나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주고,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도록 요리 스승이 돼주었다. 흐뭇한 비주얼에 귀여움까지 장착한 연하남! 이런 남자가 내 이웃에 산다. 내가 설레, 안 설레? 집순이가 되고 싶겠지? “저…… 혹시 사람 필요하시면 언제든 부르세요.” “오, 언제든이요?” “네.” “음, 그냥은 안 되고. 이웃 말고 다른 이름으로 오는 건 어때요?” 서우빈이 휙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입질이 온다.  “기회는 한 번뿐인데?”

레스트 아레아 외전

연애한 지 3년. 3년이면 호르몬 어쩌구 저쩌구 때문에 사랑의 유통기한이 지난다던데. 다 거짓말이었던가. 돈 많지, 부동산 있지, 잘생겼지, 어리지! 거기다가 온갖 집안일에 요리까지 잘하는 남자인데, 이런 남자에게 청혼하지 않으면 바보다. 반지를 바꿀 때가 되었다. 겉모습은 고상하고 청초한데 속은 뜨겁다 못해 활활 불타오르는 고백의 모든 것이 담긴 꽃다발과 와인, 영롱한 다이아몬드 반지와 직접 만든 케이크. 이제, 눈치 빠른 그만 잘 속이면 된다! “우빈 씨.” 눈치 빠른 사람답게 전부 알아채고 담담히 반응할 줄 알았는데. 서우빈의 눈은 이보다 더 커질 수 없을 정도였다. “사랑해요.” 상투적인 표현밖에 떠오르지 않았지만. “우리 결혼해요.” 그래서 더 직관적이었다.

다시 피는 꽃
4.62 (4)

왕의 씨앗인 옥란, 그 수호 무사 두란.옥란은 꽃을 피우기 직전, 경쟁세력에 의해 무참히 죽음을 맞이하고,두란은 7년을 악귀처럼 버티며, 다른 후보자가 왕위에 오르지 못하도록 방해한다.그러다 죽음을 코앞에 둔 순간,두란은 17년 전으로 회귀했다.오직 두란의 왕, 두란의 꽃. 옥란만 사라진 과거에.예전과는 달리, 이번엔 두란의 머리에 뿔이 돋아나 있다.왕의 ...

환생공녀 멍생일지

슬슬 인정할 때가 되었다. 뽀얀 양말을 신은 짧고 보송한 다리. 보일 듯 말 듯 애태우는 콧잔등. 그리고 엉덩이에 달린 무언가! “와웅.” 나는 짐승으로 다시 태어났다. 나는야 신비로운 수인족 세상에 환생한 강아지 공녀. 심지어 평범한 수인족도 아닌 해태였다! 이 세계에서 해태는 불의를 참지 않고 악인을 잡아먹는 상서로운 존재라는데……. 제가요? 이 짜리몽땅한 내가요?? 그리고 명문가 공녀인 나에게 혼담이 무수히 쏟아지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급기야 황실 혼담을 피하기 위해 용호상박이라며 호랑이 신랑감을 소개하는데. 얼렁뚱땅 돌아가는 환생공녀의 멍생일지. 지금부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