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칼> <보검박도> 의 작가 한수오의 무협소설<천봉>청록의 평원(平原)에 떠오른 태양은 핏물처럼 붉기만 했다.구천(九泉)에 들지 못한 수천 영혼이 그 붉은 햇살 아래 소리없이 울부짖었다.뒤늦게 그 평원, 피비린내가 물씬거리는 노을빛 전장(戰場)에 도착한 영혼들의 혈육들은 망연자실(茫然自失), 땅을 치며 한없이 통곡했다.그러나 그들은 복수를 다짐하지 않았다.그들 모두가 책만 알던 서생이거나 땅만 파던 무지렁이 촌민이기 때문이 아니었다.오히려 그들 대부분은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철칙 아래도산검림(刀山劍林)을 종횡하던 강호인(江湖人)들이었다.그런 그들이 복수의 칼날을 가슴에 묻고사무치는 은원을 오열로써 지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오직 한 가지였다.두 사람의 입에서 더 이상의 분쟁은 없다는 선언이 뱉어졌기 때문이었다.일대검성(一代劍星) 상관무군(上官武君)과 칠절대제(七絶大帝) 궁사담(宮師潭)이바로 그 주인공들이었다.
<수라의 하늘> 보검박도, 노는 칼, 십이소십이다의 그가 돌아왔다. 정통 신무협의 보증 수표, 한수오가! 『수라의 하늘』 현세의 지옥 유황도에서 보낸 십 년. 그를 비정하고 더욱 비정하게 만든 건 누명의 세월이었다. 사방이 지옥이라 스스로 수라가 되기를 결심한 남자. 메마른 사막과도 같은 눈으로 얼음처럼 굳어 희미해진 심장 박동을 들으며 마침내 그가 세상으로 올라왔다. 거짓을 말하고, 권력을 탐하는 자들이여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천하를 만든 자들이여 두려워하라! 이제 곧 수라의 하늘이 드리워질지니 세상 전체에 그림자의 땅이 도래하리라!
<노는 칼> <아수라> <보검박도> <월하강호> 의 작가 한수오의 신무협소설 <노는칼> 항주 뒷골목의 우두머리인 소항의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여인, 소소. 그녀의 진짜 정체는 결혼하기 싫어서 가출한 황보세가의 일곱 번째 여식이다. 그녀는 자신을 찾으러 온 정혼자 앞에서 소항을 마음에 두었다고 이야기하고, 이로 인해 소항은 졸지에 황보세가의 사위 후보가 된다. 세가의 암투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해져야 하는 소항. 무공이라고는 쥐뿔도 할 줄 모르는 그에게 피할 수 없는 특명이 떨어진다. 급기야 그는 강호의 은자들에게 벼락치기로 무공을 배우기 시작하는데….
<비포 더 던> <아수라> <노는칼> <월하강호> 의 작가 한수오의 장편소설 <비포더던> 평범한 사람은 알 수 없는 낮도 밤도 아닌 세상, 그곳엔 현실의 붉은 속살을 여지없이 후벼 파는 이야기가 있다. 힘들어도 참고 더러워도 참아야지 진정 힘없는 자들을 위해 싸워 줄 이가 말라 버린 세상, 저마다 간직한 순수를 파괴당한 이들의 사연이 담겨 있다. 의문투성이 사내 하태웅, 알아주는 주먹들도 고개를 숙이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학벌과 경력을 가졌으며 높으신 양반들도 ‘부탁’을 할 정도로 능력이 있지만 사회의 밑바닥에서 떠나지 않는 평범한(?) 사채업자! 과연 그가 겪어 내는, 살아 내는 세상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