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환과 강도경. 강도경과 윤시환. 태어난 시기도 얼추 비슷했고 집도 바로 옆이어서 어릴 적부터 함께 자라온 질긴 인연의 소꿉친구. 여자와 남자는 결코 친구 사이가 될 수 없다는 대부분의 관례를 계고 무려 이십 칠년간이나 '친구'라는 명목으로 이어져 온 그들의 사이. 집안끼리도 서로 알고 지낼 만큼 진하디 진한 우정의 그들의 관계에서 한 사람은 즐거워하고 한 사람은 슬퍼했다. 암흑계를 휘어잡는 신조파의 제 3대 보스, 윤시환과 전직 경찰인 아버지에 이어 경찰이 되기 위해 귀국한 그녀, 강도경. 그녀를 갖고 싶었으나 자신의 사정상, 그리고 그녀의 사정상.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의 열렬한 사랑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