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설(디딤돌앤)
홍설(디딤돌앤)
평균평점
새싹 키우기

그는 작은 새싹과도 같은 아이였다. 그녀가 감싸주고 지켜주어야 할 것만 같은 그런 새싹.“처음부터 호감 같은 건 없었어. 알아챈 순간부터 내겐 사랑이었어, 한정연.”아찔하게 느껴지는 달콤한 한마디가 동생이 아닌 남자 윤이준에게서 흘러나온다. 그녀는 알지 못한 것이다. 그 새싹이 품은 씨앗이, 열매가 어떠한 것인지…&hell...

연애합시다

<강추!>보통 사람은 세 번의 기로에 서게 된다. 첫 번째 수능. 두 번째 취업.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결혼. 언니를 대신해서 나갔던 맞선 자리. 생각지도 못했던 세 번째 기로가 그녀를 찾아왔다. “졸린 남자는 변태보다 더 위험하거든요?”“그 정도도 못 참는 남자일 줄은 몰랐네요.”&l...

정복

“만지는 게 나쁘지 않다면.”천천히 쓰다듬는 다정한 손길은 말보다 더 따스하고 확실했다. 그의 눈동자에 일말의 욕망이 피어오르다 사그라졌다. “만져지는 건?”“……좋아요.”이렇게 솔직하니, 마음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난 재혁은 홧홧하게 오르는 열기에 넥타이를 좀 더 당겨 풀었다. “당신 앞에선 머리가 이상해지는 게 분명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럴 리 없을 텐데.”첫날처럼 불꽃이 튀는 건 없지만 이미 불씨는 올랐다. 그리고 그건 모든 것을 태우기 전까지 꺼지지 않을 테지.눈만 마주치면 불꽃이 인다는 그 말처럼 한 번 서로를 겪고 느꼈던 그들에게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의 이유나 근거는 필요치 않았다. 오직 중심만이 필요할 뿐. “15분.”작은 속삭임이 너무도 크게 재혁의 귀를 타고 들어와 온정신을 흔들었다. “지났어요.”[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본능

사랑도, 연애도, 탐닉도, 누군가를 위한 감정도, 따가운 통증도, 또한 어떠한 흥분도. “아, 악! 그만!”여자의 고통에 차 쉬어 버린 목소리에 도훈은 흠칫 몸을 떨었다. 좋아해 놓고, 마치 맛있는 음식을 보듯 혀를 둘러 놓고!이제는 정말 꼴도 보기 싫다. 아니, 정말 끔찍하다.[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