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엄격한 조선시대라도 청춘남녀의 뜨거운 정은 막을 수 없나니! “일단 앉아라. 내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하였어. 용서해다오. 세상에서 너의 미모를 따라 올 여인은 없다. 피곤해서 자고 갈 생각이다. 허니 옆에 있어다오.” “되었습니다. 소녀, 나리의 첩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데, 어찌 나리와 한방에서 자겠습니까. 그럼 의성현에 잘 다녀오십시오.” 얼어붙은 표정으로 말을 하니 환이 벌떡 일어섰다. “진짜 용서해 줄 마음이 없느냐? 꽤 오래 못 볼 터인데, 정녕 이리 나를 보낼 것이냐?” “예.” 비단은 그가 손을 잡으려는 찰나에 몸을 홱 돌렸다. - 본문 중에서 -
<태후, 구원의 불꽃> * 작품 키워드: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동양풍 #무협물 #재회물 #신분차이 #능력남 #직진남 #순정남 #연하남 #능력녀 #도도녀 #잔잔물 * 배경/분야: 동양풍, 판타지물 * 공감 글귀: “나는 태후로서 현지국을 번영의 길로 이끌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와 혼인을 앞둔 그녀, 어느 날 특별한 존재로부터 자신의 숙명을 듣는다. 그건 바로 엄청난 힘을 가진 적에 맞서서 나라를 구해야 되는 것이었다. 그녀, 대격변 속에서 태후까지 되고, 모두의 염원을 담아 온 땅에 구원의 불꽃을 퍼트린다. * * * “도련님과 예전에도 이 강을 봤었지만 오늘은 강의 모습이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마치 하늘로부터 내려온 듯합니다.” “나도 이 강이 우리의 마음처럼 꽃들로 꽉 찬 것 같습니다.” 그는 가벼운 모포 한 장 실은 말에서 내려왔다. 살짝 미소 짓고, 품속에서 꺼낸 주머니를 열었다. “몇백 년 후에도 우리는 함께 이 강을 볼 것입니다. 다음 생에서도 내 앞에 놓인 길이 낭자에게로 데려다줄 것이라 믿으니까요. 서로를 향한 우리의 마음은 변함없을 테니까요. 정식으로 청혼하겠습니다. 나와 혼인해 주시겠습니까? 영원토록 온 마음을 다하여 은애하겠습니다. 초란 낭자.” 그녀는 눈시울을 적시고, 말에서 내렸다. 그의 모든 마음을 소중히 받아들였다. 그의 양손에 있는 다양한 모양의 황옥 구슬들로 이뤄진 팔가락지를 만족스럽게 보았다. 오른손을 가슴에 대고, 다시 그를 바라봤다. “너무나 행복한 마음으로 도련님과 혼인하겠습니다. 영원히 은애하겠습니다.” 그가 그녀의 왼손에 팔가락지를 끼워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