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곰곰
강곰곰
평균평점
빌런의 연애

위험한 일만큼, 위험한 연애가 시작된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연애까지 목숨 걸고 해야 하나요?  한국의 종갓집 손녀로 태어나 어쩌다 돈 세탁업자가 된 어설픈 빌런. 로맨스 보다 돈에 더 심장이 떨리던 여자. 쉽게 버는 돈을 사랑하고, 편하게 사는 게 최고의 인생이라 생각하는 여자.  치열함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위험한 남자들을 만나고, 그들과 얽히게 되는데! 그 중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는 웬수는 덤이요. 연애와 로맨스 사이 위험한 줄다리기 중 살아남기 위한 배신과 속임수까지. 인생에 뭐 하나 쉬운 게 없네. 달라도 한참 다른 악당들의 일과 사랑이야기.

기적의 대리

엉망진창 근태와 일은 하는 둥 마는 둥.신입사원도 안 하는 실수과 사고는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볼썽사나운 차림새와 구부정한 자세, 얼빵한 태도. 사내 꼴통, 그저 대리가 된 게 기적인 ‘기저귀 대리’ 신 대리.거슬려 죽겠고 방해만 되는 이 비호감과 술김에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그런데 이 남자 회사 밖에서 보니 내가 알던 신 대리가 아니다.저, 저기요, 제가 알고 있던 그 남자 맞나요?“되게 잘생겼네….”술이 덜 깨서 그런가. 이상하다. 사무실에선 되게 못나고 그랬는데.“이리 와 봐.”옷 벗고, 안경 벗고, 모조리 벗은게 더 나은데. 왜 그렇게 다니는 거지? 이 본판을 왜 그렇게 쓰는 거야?“아 안, 되는데.”“된다고요?”회사 안에선 컴퓨터 천재 거지꼴로 일 시키기도 무서운 기피 대상이지만.회사 밖에선 자체발광 미친 미모의 능구렁이로 변하는 남자.지킬 앤 하이드도 아니고, 사람이 앞뒤가 이렇게 달라도 되나요?꽃 같은 외모에 멍뭉미까지 장착한 신 대리의 무작정 당기기와30년 외길 인생, 대쪽 같은 정 대리의 무작정 밀어내기. 과연 정 대리는 신 대리의 고백을 방어할 수 있을까.*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맹수, 조련 일지

강곰곰 장편 로맨스 소설 <맹수, 조련 일지>#현대물 #사제지간 #대형견남 #연하남 #로맨틱코미디 #난선생이고넌학생이야없는 집에 빚이 생긴 건 한순간이었다. 가진 거라곤 줄도 빽도 없이 성실함과 남들보다 똑똑한 머리뿐. 애인에게는 차이고, 집안에는 우환이 생겼다.내 나이, 스물일곱. 결국 취업 전선 대신 부잣집으로 내몰리고 말았다. 문제아이자 애물단지 막내아들을 개과천선 시켜야 한다나 어쩐다나. 그런데 이놈, 보통이 아니다.“뭐하는 거예요.”정색하고 쏘아붙였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얼굴에는 여유가 가득했다.“원래 이렇게 제멋대로 하고, 엉망이에요? 완전 놈팡이같이.”내 비난 세례에 그가 인상을 조금 찌푸렸다. 하지만 기분이 상해서 그랬다기보다 ‘이게 나한테 까부네?’ 하는 심경의 단순한 표정 변화였다.심지어 내 말과 행동에도 타격을 입은 기색이 없다.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약 올라 죽을 거 같았다. 밖에서 만난 사람이라면 물고도 남는데.“진짜 내 멋대로 하는 게 뭔지 보고 싶어?”아니요. 큰일났다. 어쩌다 보니 맹수를 길들이게 생겼다.* * *정달래 27세가세가 기울어진 집안의 막둥이. 지독한 노력파. 하지만 인생이 투자한 만큼 나오진 않기에, 인생의 쓴맛 단맛을 보며 사는 이 시대 평범한 청춘. 안 되면 될 때까지 덤비는 그녀에게도 안 되는 게 딱 하나 있으니 그게 바로 연애다.우원 21세미래 계획도 실천도 없는 인생. 집안의 골칫덩어리. 자극적이고, 즉흥적인 걸 좋아한다. 깊이 생각하는 건 딱 질색. 살면서 결핍을 느낀 적도 없고, 느껴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 젊음을 마음껏 누리고 사는 놈. 두문불출해도 가족들이 찾지 않을 만큼 내놓은 자식. 남을 골탕 먹이는 건 그의 소소한 취미. 겉으로 봐도 속으로 봐도 한결같은 문제아에게 적수가 나타났다.

나쁜 보호자

※본 작품에 등장하는 특정 인물, 기관, 사건 등은 실제와 관련이 없음을 알립니다. “재이는 제가 데리고 있을 겁니다. 그게 재이 팔자입니다.” 일찍이 가족을 잃고 혼자가 된 재이. 그녀는 오랫동안 짝사랑해 왔던 남자, 해준의 손에 맡겨져 그를 부모처럼 의지하고 따르며 또 다른 가족이 되어 자랐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 보호자가 필요한 나이는 지나 버렸다. 이제 자신의 남자가 필요하다. 모델 같은 실루엣의 긴 팔다리, 떡 벌어진 어깨, 훌륭한 신체 비율. 그리고 가까이서 보면 더 잘나고 수려한 이목구비와 서늘한 분위기까지. 쉽게 대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위압감과 그에 걸맞은 행동 양식은 어떤 여자도 흔들릴 정도였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둘은 단단한 결속으로 묶여 있었고, 서로의 옆에 다른 사람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이때까지는 그랬다. “그 애가 네 혼삿길을 막는다면. 나도 가만히 있을 순 없어.” 참다못한 유 회장은 엄포를 놓았다. 그룹 후계자라는 무거운 짐을 든 해준에게는 많은 책임이 요구되었다. 그 책임이 재이의 안전까지 짓누르는 순간, 해준은 선택해야 했다. “5년 안으로 부회장 자릴 달면?” 상사의 질문에 권 비서는 물끄러미 해준을 바라보다 어렵게 입을 뗐다. “……재이 씨가 안전해지겠죠.”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그의 답은 정해져 있었다. 재이를 지켜야 한다. * * * “……결혼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래.” 여태까지 불확실하게 대답하던 그가 이번에는 확답을 내렸다. 얼음이 된 재이의 심장을 그가 망치로 내리치는 충격이었다. “하지 마세요.” 작은 얼굴에서 결국 눈물이 툭 터졌다. “약속했잖아요. 나랑 약속했었잖아요.” 재이는 자신을 욕심내지 않는 해준을 가지고 싶었다.

건드리면 커지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품어야 하는 그 여자.고난과, 굴욕, 수치 모두 직접 선사해 주고 싶어 손 안에 두었다.“바지는 발목까지 붙는 거로 입어. 숨이 막힐 정도로 타이트한 거로. 치마 기장은 무릎 밑으로 내려오지만 트임이 깊은 거로. 속옷은 검은색이 제격이지. 항상 위아래 맞춰서 입고 나와. 천박하게 용쓴다고 가터벨트 같은 건 하지 말고.”굴욕감에 몸을 떠는 주연아에게 남긴 성재원의 한마디.“네가 출근 전에 해야 할 건 단 한 가지. 주제 파악이야.”그러나 주연아를 보란 듯 망가트리겠다며 이를 갈던 성재원은 정작 그녀가 눈앞에 있으면 정신없이 탐하게 된다.“…몸에 무리했을 때 먹는 보약 같은 거 없나?”만지면 상할까, 쥐면 터질까…….잡지도, 놓지도 못하는 머저리가 될 줄이야.그가 죽어도 놓지 못할 이 불분명한 관계는 그들에게 득이 될까, 독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