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타일러
앤 타일러
평균평점
이별 이후

퍼얼은 40여 년 동안 홀로 세 자녀를 키우지만, 자식들이 기억하는 건 가난과 고독 그리고 생활에 찌든 어머니의 신경질뿐이다. 차남 에즈라는 자신이 경영하는 <홈시크 레스토랑>으로 가족들을 초대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 보려 하지만……. 가족이 서로 마음을 열어 가는 과정이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종이시계

<종이시계> "결혼한 지 28년 된 부부가 친구 남편의 장례식에 가기 위해 자동차 여행을 하는 어느 하루의 이야기." 이렇게 단 한마디로 줄거리를 요약할 수 있는 이 작품 속에는 어떤 극적인 요소도, 센세이셔널한 사건도 없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하면 독자는 곧 "섬세하고, 재미있고, 진실되다"는 평가를 내리게 된다. 운명처럼 엮인 가족 내부에서 개인이 느끼는 고립감과 관계 단절, 그리고 정신적 성장 과정과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는 인간의 모습은 책장 넘기는 데 가속도가 붙게 만든다.

태엽 감는 여자

<태엽 감는 여자> 퓰리처상 수상작 〈종이시계〉의 작가 앤 타일러의 장편소설. 1976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대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의 소외감과 고립감으로 상처가 깊은 에머슨 집안에 잡역부 엘리자베스가 등장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하고, 그 변화는 희망과 함께 엄청난 슬픔과 고통을 가져오지만, 그 안에서 깨닫는 진정한 행복의 원천을 작가는 눈부시게 아름답고 섬세한 문체로 그리고 있다. 앤 타일러의 작품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풀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행복을 꿈꾸고, 그 행복을 찾지만 자신한테는 멀게만 느껴지는 이들에게 앤 타일러는 작품 속에서 말한다. 행복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며, 그 시작은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때 비로소 자신도 행복하다고. 이 책 역시 개인의 행복이, 집안의 행복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말하고 있다.

놓치고 싶지 않은 이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별> 앤 타일러의 장편소설. 아내와의 갑작스러운 사별로 삶의 방향을 잃은 한 남자가 '삶과 죽음',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절망적인 아픔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한 단계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을 겪고 홀로 남겨진 사람이 느끼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심리적 변화를 앤 타일러만의 부드러운 시각과 섬세한 문체로 담아냈다. 주인공 아론은 어릴 적의 부주의로 오른쪽 팔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중년 남성이다. 그의 장애로 아론의 엄마와 누나는 그를 '항상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서 대하고 그 영향으로 아론은 주변의 관심과 친절을 거부하고 부담스럽게만 여기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이런 아론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연민의 눈이 아닌, 단지 신체가 조금 불편한 독립적인 인간으로 바라봐 주는 사람이다. 일적인 관계로 만나게 된 의사이자 여덟 살 연상의 여인 '도로시'가 그에게 딱 필요한 존재로서 그의 삶에 들어온다. 둘은 서로의 상반된 매력에 끌려 결혼하게 되고 자녀 없이 나름의 순탄한 결혼 생활을 꾸려나간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집 앞의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로 아론은 아내를 잃게 되고, 아무도 헤어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던 사별의 슬픔 앞에서 좌절하고 현실을 회피하려 한다.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슬픔 속에서 살아가는 아론의 앞에 불현듯 도로시가 찾아온다. 그녀의 등장으로 아론은 '그녀가 자신에게 돌아온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고, 진지하게 자신과 도로시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둘의 관계에 대한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깡통나무

<깡통나무> 퓰리처상 수상작가 ‘앤 타일러’가 눈부신 문체로 들려주는 가깝고도 멀고, 멀고도 가까운 사람들의 지긋한 사랑법. 앤 타일러의 두 번째 작품으로 1965년도에 출간된 이 작품은 하나로 길게 이어진 집, 세 채의 세 가족이 펼치는 세 가지 뭉클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인내하고 서로 방해하고 또 적응하고 포기하고 그리고 아침에 다시 시작하는지, 앤 타일러만의 눈부신 문체로 청순한 사랑과 지긋한 형제애, 다정한 이웃사랑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세 채의 세 가족은 락스빌이라는 작은 시골 동네. 집 세 채가 하나로 길게 이어진 시골 주택에 살고 있다. 겨울이면 다닥다닥 붙은 굴뚝 세 개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서로 뒤엉키듯이, 그렇게 세 가족은 서로 뒤엉켜 살아가고 있다. 세 가족은 집은 너무 가깝게 붙어있다 보니 밤에 잘 때 코 고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이다. 그만큼 그들은 집만 세 채일 뿐 거의 한 가족처럼 친밀하게 모든 생활을 공유하면 살고 있는 셈이다. 작가 앤 타일러는 이 책을 통해 각각 나름의 사연을 안고 사는 집일지라도 이웃이라는 이유로 결코 떨어질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이웃은 가족과도 같음을, 그 안에서 함께할 때 진정한 삶의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이웃은 가깝고도 멀고, 멀고도 가까운 사이다. 작가는 잃어버린 가족애와 형제애, 이웃사랑을 되찾으라고 지긋한 언어로 우리에게 재촉하고 있다.

식초 아가씨

<식초 아가씨>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소설가들의 시대를 초월한 다시 쓰기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말괄량이 길들이기』 -> 『식초 아가씨』 by 앤 타일러 : 스물아홉 살, 완고한 원칙주의자 케이트 버티스타는 옴짝달싹 못 하고 있다. 괴짜 과학자 아버지와 매사에 반항적인 예쁜 여동생 때문에. 게다가 보조 교사로 일하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은 그녀를 무척 따르지만 어른들은 그녀의 직설적인 태도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매일매일은 똑같이 반복될 뿐. 닥터 버티스타에게는 커다란 걱정거리가 있다. 수십 년간 매달려 온 프로젝트가 획기적인 진전을 보이려는 시점에, 우수한 외국인 연구 조교 표트르 셰르바코프의 비자 기한 만료가 코앞에 닥치고 말았다. 그는 표트르가 이 나라에 계속 체류할 수 있도록 터무니없는 계획을 꾸민다. 이른바 표트르와 케이트 결혼시키기! 케이트는 길길이 날뛰고, 그녀를 설득하려는 두 남자의 눈물겹도록 우스꽝스러운 밀고 당기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누군가의 한 번의 호의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온다. 2016년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작가들이 그의 희곡들을 현대 소설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세 번째 주자는 『종이시계Breathing Lessons』(1988)로 1989년 퓰리처상 픽션 부문에서 수상한 앤 타일러이다. 그녀가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세계 문단과 출판계는 의외의 조합이라며 놀라움과 기대감으로 술렁였다. 앞선 『시간의 틈』의 지넷 윈터슨이나 『샤일록은 내 이름』의 하워드 제이컵슨이 그들 개인의 역사와 문학적 토양에 비추어 어느 정도 참여가 예상되었던 영국 작가들인 반면, 타일러는 1964년 등단 이후로 줄곧 현대 미국의 중산층 가정과 결혼을 그려 온 더없이 미국적인,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집필진 가운데 가장 먼저 작품을 고르는 기회를 얻었던 그녀는 또한 전혀 예상 밖의 이유로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1590년~1594년 집필 완성, 초연 기록 불명확)를 선택했다. “셰익스피어는 질색이에요. 작품 전부가 그렇죠. 그중에서도 제일 싫은 것이 『말괄량이 길들이기』입니다.”(《워싱턴 포스트》 2016년 6월 21일 자 인터뷰에서) * ‘남편은 우리의 주인이요, 생명이자, 보호자이며, 머리요, 군주이십니다Thy husband is thy lord, thy life, thy keeper, / Thy head, thy sovereign……’(『말괄량이 길들이기』 5막 2장에서) 지참금이 두둑한 신부를 찾으러 베로나에서 온 페트루키오가 사납고 수다스러워 파도바에서 말괄량이로 소문난 카테리나와 결혼하여, 그녀를 ‘말로써’ 먹지도 자지도 못하게 들볶아 길들인다는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쓰지 않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라는 평가마저 나올 정도로 논란이 많은 이야기이다. 일찍이 버나드 쇼가 “제대로 된 감각을 가진 남자라면 여자와 함께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킬 수 없는 극”이라고 독설을 퍼붓기도 했거니와, 오늘날에는 카테리나 역을 거부하는 여배우는 물론이고, 더 이상 공연되지 않기를 바라는 연극 평론가들도 있다. 그럼에도 연극을 비롯하여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 발레, 뮤지컬 등으로 꾸준히 변주되어 왔고, 사실 셰익스피어 희곡 가운데 가장 처음 다른 매체로 재생산된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친구들이 자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 줄 때를 떠올려 봐요. 당신은 ‘잠깐, 뭔가가 더 있는 게 틀림없어. 이면에는 분명 다른 이야기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죠. 『말괄량이 길들이기』에 대해서 나는 늘 그렇게 느껴 왔습니다.”(<「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작가 인터뷰 동영상>에서) ‘여성 혐오 그 자체’ ‘정상이 아닌 이야기’ ‘끔찍한 플롯’ 등 거침없이 불호不好를 드러냈을지언정 타일러는 『말괄량이 길들이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는 점에 주목했고, 오히려 제일 싫어하는 작품이기에 역설적으로 숨겨진 이야기를 보다 더 자유롭게 상상하며 대단히 즐겁게 써 내려갈 수 있었다고 한다. 400년 전의 이탈리아는 이제 타일러의 관례적인 소설 무대 현대 미국의 볼티모어로 옮겨진다. * 타일러의 카테리나Katherina, 케이트 버티스타Kate Battista는 어린이집에서 보조 교사로 일하고 있는 자립심 강하고 똑똑한 스물아홉 살의 여성으로, 혼자된 아버지 닥터 버티스타와 여동생 버니와 함께 산다. 아버지는 몇십 년 동안 자가면역질환을 연구해 온 외골수 과학자인데, 일상생활에서는 무능력하며 맏딸이 자신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기를 언제나 기대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피부가 검고 뼈대가 굵고 수척’하며 ‘거구에 꺽다리’라고 케이트가 스스로를 생각하는 것과 달리, 여동생은 금발에 귀엽고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철없는 10대 소녀이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자신을 키워 준 언니에게 매사에 반항적인 데다 최근에는 갑자기 옆집 아들이자 스페인어 가정교사인 에드워드를 따라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집에서 주부 노릇을 하는 케이트는 자기주장이 강한 인물이지만, 결혼하지 않은 채 아버지와 여동생을 뒷바라지하면서 희생적인 삶을 이어 가고, 당연히 현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 날 아버지는 케이트에게 우수한 외국인 연구 조교 표트르 셰르바코프Pyotr Shcherbakov를 소개한다. 셰익스피어의 페트루키오Petruchio처럼 외지인/외국인인 그는 곧 비자가 만료되어 모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자신의 연구가 결실을 보이려는 바로 직전에 없어서는 안 될 인재를 잃을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닥터 버티스타는 표트르가 이 나라에 계속 체류할 수 있도록 맏딸과 연구 조교의 결혼을 추진한다, 케이트가 당연히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리라 여기면서. 케이트는 일단 당황스럽고, 아버지가 일 때문에 딸을 팔아넘기려고 한다는 생각에 분노한다. 두 남자는 눈에 보이는 어설픈 작전으로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쓰지만 번번이 케이트의 짜증과 화를 불러오기만 한다. 한편, 서툰 영어로 자신을 고스란히 보이면서 구애하는 표트르를 향한 그녀의 마음은 복잡해지고 모국에 돌아가도 가족 하나 없는 그의 외톨이 신세를 알게 된다. 아울러 연구가 중단되면 아버지가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것 같은 좌절을 느끼리라는 사실도 이해하게 된다. 현대 미국 여성인 케이트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 “우리 나라에는 이런 격언이 있지요. ‘달콤한 사람을 조심하라. 설탕은 영양분이 없다.’”(161쪽) “흠, 우리 나라에는 식초보다 꿀로 더 많은 파리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요.”(161쪽) “하지만 왜 파리를 잡으려고 하죠, 네? 대답해 봐요, 식초 아가씨.”(162쪽) 케이트는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카테리나와는 다른 의미에서 ‘껄끄러운 사람’이다. 입바른 소리와 직설적인 태도 때문에 타인들은 늘 케이트를 ‘현대의 말괄량이’로 여겨 왔고, 그녀 역시 그들과 섞이지 못한 채 거리를 두며 살아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케이트를 좋아하는 것은 어린이집 아이들뿐이다. 그런데 케이트의 인생에 홀연히 나타난 표트르는 똑 부러지고 원칙주의자인 그녀의 성격을 마음에 들어 하면서, 듣기 좋은 소리만을 하지 않는 케이트를 향해 칭찬의 의미로 ‘식초 아가씨’라고 부른다. (『식초 아가씨』를 통틀어 표트르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해 주는 유일한 사람이 케이트이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모국을 떠난 외국인’이라는 표트르의 인물 설정은 『식초 아가씨』의 플롯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주며, ‘말로써’ 길들이고 길들여졌던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달리 가식 없는 직접적인 언어로 맞부딪치는 가운데 외로운 영혼이었던 케이트와 표트르는 두 사람이 얼마나 공통점이 많은지―얼마나 지적이고 심지 굳고 결단력이 있는지 알게 된다. 누구도 보지 못했던 서로의 장점을 알아본 것이다. 결국 케이트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 위한 방법을 택하는데, 이들의 사랑은 근본적이고 궁극적인 평등을 이끌어 낸다. 한편 ‘식초’처럼 『식초 아가씨』에는 인물과 사건을 드러내 주는 주요한 장치로 먹거리가 이용되었는데, 케이트가 표트르를 처음 만난 것은 닥터 버티스타가 도시락을 깜빡 잊어(잊은 척하여) 연구소로 가져다준 때이고, 표트르가 버티스타네를 방문했을 때 그는 ‘약이 입에 쓰지 않으면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라는 격언을 인용하면서 선물로 90퍼센트 카카오 다크초콜릿을 가져오기도 한다. 닥터 버티스타는 가족의 매일 저녁 식사를 고기 곤죽이라는, 자신의 기준에서 보건대 필요한 영양분이 모두 공급되고 시간과 메뉴를 선택하는 수고를 덜 수 있는 죽으로 정해 놓았다. 채식주의자 선언을 한 버니는 포테이토칩이 채소라고 주장하는 등, 곳곳에서 먹거리와 인물 및 사건을 연결 지어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현대의 말괄량이에 걸맞게 케이트를 길들이는 사람은 표트르가 아니라 케이트 자신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고, 변화와 성장과 수용이 환영받는다는 것을 인정하게 됨으로써 스스로를 길들이는 것이다. 타일러는 셰익스피어적인 플롯을 절묘하게 살리면서도 다시 쓰기를 넘어, 아이러니가 가미된 미묘하고 부드러운 유머, 사물을 관찰하는 예리하면서도 애정 어린 시선, 인간성에 대한 신선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그녀의 주제와 인물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자신만의 완벽한 세계―『식초 아가씨Vinegar Girl』(2016)를 창조해 냈다. ‘이것은 케이트와 표트르의 사랑 이야기이다. 똑똑하지 못하고 억지를 부리는 듯 보여도, 인간적인 여자와 남자가 만나 서로를 알아볼 때, 오해하던 가족들이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될 때 어떤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소설이다. 『식초 아가씨』를 통해 나는 앤 타일러를 더욱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옮긴이의 말」에서) 앤 타일러가 다시 쓴 『말괄량이 길들이기』 - 『식초 아가씨』는 철저하게 현대적이고 독립적인 케이트 같은 여성이 한 남성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것인지의 여부를 묻는다. 이에 대한 답은 케이트만큼이나 톡톡 튀고 유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