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꿉친구는 대마법사다.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의 강력한 마력을 통제하지 못하고 간혹 폭주하는 대마법사.“스카일라, 너 생일 선물로 황국 가질래? 내가 널 황제로 만들어 줄게!”더 정확히 말하자면, 상식이 없는 주제에 모럴도 없는 대마법사.그리고 나는 오늘도 이 녀석이 황국을 멸망시키지 않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다.…인생 살기 참 힘들다.***매일매일 소꿉친구의 뒤처리를 하느라 죽어나가는 내게 황태자가 찾아왔다.“황위를 물려받기 위해서는 약혼녀가 필요해. 그러니 나와 사기 약혼해주지 않겠는가, 스카일라 공녀?”“아니,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대신 대가로 일 년 뒤 그대가 그렇게 가고 싶어 했던 헤브니아 왕국으로 파견해주겠다.”“…는 일이 어디 있을까요? 눈물나게 감사합니다!”드디어 소꿉친구의 보모직에서 탈출할 수 있는 것인가! 그렇게 기뻐하며 황태자와 춤을 췄더니…다음 날, 강력한 마력으로 인해 황궁의 벽이 산산조각 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그냥 인생 때려칠까?#회빙환X #로맨틱코미디 #친구→연인#철벽여주X대형견남주 #사연 있는 무심여주 #여주바라기 남주
너보다 하루 먼저 죽고 싶어. 왜냐하면 하루도 너 없이 살 수 없으니까. 인페르나 남작 가문의 장남, 루퍼스.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공주에게 청혼했다가, 국왕의 분노를 사 전쟁터로 내몰리게 된다. “당신은 죽지 않을 거예요.” 절망에 빠진 루퍼스에게 성녀가 예언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나고 전쟁은 끝이 났다. 모두가 죽을 것이라 예상했던 루퍼스는 살아남았고, 마왕의 목을 벤 영웅이라 칭송받으며 돌아왔다. 백성들은 당연히 그가 공주와 결혼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루퍼스가 가장 먼저 찾은 이는 전혀 뜻밖의 인물이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때 유일하게 그를 위해 나서 주었던 성녀. 그녀는 다름 아닌 공주의 하녀 사루비아였다. “왜 제 이름을 기억하고 계세요?” “기억한 게 아니라 못 잊은 거다.” 그에게 그녀는 이미 삶의 일부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