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악
운중악
평균평점 5.00
용사팔황
5.0 (1)

『용사팔황』은 운중악의 대표작 『팔황용사八荒龍蛇』와 『사해유기四海游騎』를 하나로 묶은 작품으로, 1990년 한국에 출간될 당시 『용사팔황』으로 소개되었다. 무협 독자들이 명작으로 손꼽는 작품이자, 무협 독자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작품 목록에 올라있다. 작품 배경은 명나라 가정 연간 1553년부터 1560년에 이르기까지의 약 10년으로, 중국의 3대 간적으로 꼽히는 엄승?엄세번 부자와 해적 출신 나용문이 활개를 치는 시기이다. 나용문은 우연히 들른 시철의 집에서 왜구와 결탁하여 명나라를 전복시키려는 계획이 누설되자, 마을을 전멸시켜 비밀을 지키려 한다. 때마침 나타난 고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기는 하지만 부모님과 헤어지게 되고, 성격이 제멋대로인 또 다른 고수 표묘신룡에게 납치되어 자객으로 훈련을 받게 된다. 시철은 타고난 명철함과 노력으로 무공은 물론 지리에도 밝고 여러 언어에도 능통한 살수로 성장하게 되고, 드디어 조직의 명을 받아 멀리 투루판 지역으로 사람을 찾아 나서게 된다. 임무를 수행하는 시철 앞에는 강적들의 도전은 물론이고 거대한 자연의 시험이 끝없이 펼쳐지는데...

망명지가

운중악의 작품 <용사팔황>이 자객 이야기의 걸작이라고 한다면, <망명지가>는 대도 이야기의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도적이자 강도이고 살인마라는 손가락질을 받는가 하면, 진정한 대도로서의 기개와 사랑에 빠진 열혈청년으로서의 수줍은 모습도 보여주는 주인공 채문창의 독특한 이력과 경험이 독자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전해 줄 것이다. 부모 없이 어린 시절부터 학대를 받으며 성장한 채문창은, 처음에는 세상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으로 무공을 익힌다. 하지만 자신을 진정으로 아껴 주고 목숨까지 던져 도와주는 의형제 흑철탑과 소화자, 마음속으로 사랑하게 되는 여인을 만나 영웅이자 협객으로서의 길에 접어들게 된다. 신비로운 고수들의 집단인 연옥곡 불귀객 방회, 막강한 세력과 무공을 자랑하는 흑기령주와 무진곡주, 감당하기 어려운 사공성니와 천면사태, 그리고 흑매곡진과 비아인요 등등 내로라하는 강호의 고수들이 채문창을 둘러싸고 저마다 계략을 꾸미며 한바탕 혈전을 벌이는데... 

협객뇌신

<협객뇌신>의 원작은 운중악의 대표작 중 하나인 <벽혈강남碧血江南>으로, <용사팔황>의 인기를 잇는 작품이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에 둔 단단한 짜임새와 거칠면서도 리얼한 맛을 풍기는 문체는 운중악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협객뇌신>의 시대적 배경은 청나라 제4대 강희 32년(1692). 반청복명을 꾀하는 천지회와 소도회는 강희 황제의 강남순행을 노려 황제를 살해하고 명나라를 부흥시킬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천지회와 소도회의 삼차하 동맹은 매국노의 밀고로 수포로 돌아가 버리고 조직마저 와해되기에 이른다. 이에 두 조직은 밀고자를 필사적으로 추적하기 시작하고, 주인공 장추산은 자신도 모르게 거센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다. 조정의 사냥개 노릇을 하던 건청방 세력과 격돌하면서 장추산의 모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장추산 앞에는 무림계의 원로 명속인 영락거사, ‘능소객’ 방세광, ‘단혼원앙’ 다섯 자매, 정체불명의 계제운 등이 등장하며 온갖 음모와 기만술책,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처절한 살육전이 계속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