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벼락 맞은 사나이> 매주 토요일 8시 34분이면 초조해지는 사람을 위한 책!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만한 남자, 허동근. 십 년째 주방보조 신세. 주변 사람들이 모두 무시하는 ‘등급외 인생’을 살아간다. 어느 날, 혼자 짝사랑하던 ‘미진’을 도와줬으나 오히려 쓰레기 취급을 당하며 처량한 자신을 원망한다. 술로 신세 한탄을 하다가 오랜 노숙 동기였던 ‘춘국’에게 로또 한 장을 건네받는다. 나중에 로또 방송을 듣다가 자신이 가진 로또가 일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인생에서 한 방을 바라는가? 그렇다면 이 책 ‘한 번’ 읽고 짜릿한 ‘한 방’을 노려보길 바란다.
<소년 달리다> 작가 역시 한때는 세상 전부를 가질 듯이 달리기를 사랑했다. 지금도 달리기를 좋아한다. 그동안 작가는 살아오며 달릴 때가 행복했고 달리면서 세상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 그래서 어떤 작품보다 이 작품에는 작가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첫 출간작 「소년, 달리다」는 제목 그대로 급식비도 내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소년 상준과 그와 달리 부유하지만, 정작 자신이 해낸 게 없어 내면으로는 더 가난한 재무, 이 두 소년이 함께 달리며 진정한 우정과 인생의 깊은 가치를 알아가는 과정을 소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이야기다. 이 글을 읽는 이는 모두 진정으로 달리는 게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녀석의 몽타주> ‘이따위 얼굴로 태어난 죄’를 지은 동안이의 웃기고도 눈물 나는 인생! 열일곱 소년 안동안이 ‘동안이 아닌 죄’로 치러야 하는 불상사(?)는 상상을 초월한다. 좋아하던 여자애에게 편지로 고백하지만 처참하게 차이고, 어른이 왜 학생 요금을 내느냐는 버스기사 아저씨와의 다툼으로 경찰서행, 진정으로 짝사랑하게 된 누나가 술에 취해 업어줬을 뿐인데 원조교제로 오해받아 또 경찰서행…… 동안이 겪어야 하는 슬픔과 고난들은 끝이 없다. 얼굴은 노안이지만, 마음만은 순수하고 따뜻한 열일곱 안동안은 모두가 동안을 얘기하는 세상에서 혼자만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아 외롭다고 말한다. 사랑받기 위해 동안이 되고 싶은 소년은 피부 관리실, 성형외과까지 찾아간다. 과연 그는 동안 만들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짝사랑하는 주혜 누나에게 고백할 수 있을까? 한심한 백수 막냇삼촌, 잘생긴 절친 김성우, 몰래 야동을 보다가 들키는 아빠, 맛없는 만두를 만들어내는 만두 가게 주인 엄마, 얼굴도 마음도 예쁘지만 소주만 마시면 돌변하는 주혜 누나 등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외모도 능력”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게 하고 “못생겨서 죽고 싶다”는 고민 글을 올리는 청소년들. 〈그 녀석의 몽타주〉는 시종일관 밝고 경쾌한 톤을 잃지 않으면서 결국 무엇이 진정 중요한 가치인지 묻는 의미 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