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닝 만켈
헤닝 만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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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여자

폭력은 어떤 얼굴은 하고 있는가?    얼마 전 외관상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한 명문대생이 그저 자기를 냉대했다는 이유만으로 부모를 토막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 일이 발생하기까지의 깊은 내막은 아무도 알 길이 없지만, 오늘날 눈부신 문명의 발전 속에서 인간의 마음과 정신이 날로 황폐해져 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공허해진 사람들의 가슴엔 까닭 모를 분노가 가득 들어차 있으며, 이 분노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무서운 폭력성을 띠고 있다. 사실 폭력의 문제는 인류의 낙원 추방에서 카인의 형제 살인, 재해라는 이름으로 가해지는 자연의 폭력, 그리고 공동체에서 한 개인을 압살하는 집단폭력에 이르기까지 그 연원도 깊을 뿐 아니라 참으로 복잡하기 짝이 없는 문제 중 하나다.      문학성과 사회성을 겸비한 긴장감 넘치는 추리소설    스웨덴의 저명작가 헤닝 만켈은 『다섯번째 여자』에서 인간의 폭력성을 주제로 삼아 이야기를 펼쳐 나가고 있다. 1996년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대단한 호평을 받고 1998년에는 독일에서 번역, 출판되어 서적상들에 의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독일 추리문학상'을 수상

미소지은 남자

이스타드 경찰서 강력계 수사반장 쿠르트 발란더는 1년 이상이나 업무를 떠나 있었다. 그는 지난 번 스웨덴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무대로 한 범죄단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당방어로 한 사람을 사살하게 되었는데, 그는 자신이 한 사람을 죽였다는 이유로 심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병가를 낸 상태였는데 그 후에도 도저히 경찰 업무에 복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변호사 친구가 그에게 긴급하게 도움을 청한다. 그 친구는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발란더에게 해결을 부탁한다. 물론 발란더는 그 청을 거절하고 경찰을 그만두기 위해 마음을 정리한다. 그런데 그 친구마저 2주 후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발란더는 그 소식을 확인하는 순간 자신이 지난 1년 동안 그렇게 고심하며 경정했던 사실을 번복하게 된다.     그 어떤 단서도 확실한 물증도 없이 오직 수사관의 직감으로 시작하는 이 수사작업은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 모든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서서히 그 실마리를 찾게 되고 상상할 수 없는 범죄의 추악함이 하나하나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스웨덴 장화

<스웨덴 장화> 사라지는 것, 부유하는 것 들에 대한 예리한 시선으로 진실을 추적하는 헤닝 만켈의 마지막 소설 북유럽 스릴러의 전설적인 형사 ‘발란더’를 만들어 낸 작가 헤닝 만켈의 소설이다. 만켈은 2015년 67세로 타계할 때까지 소설・에세이・청소년 시리즈・시나리오 등 다양하고 많은 작품을 발표했는데, 이 소설은 미발표 원고가 더 출간되지 않고 있는 현재, 만켈의 마지막 소설로 기록되어 있다. 투병 중이었기에 어쩌면 마지막 작품이 될지 모를 이 소설에서 그는 인간 영혼의 심연을 제대로 건드린다. 어느 가을 한밤중에 스웨덴의 외딴 섬에 있는 집이 불에 탄 후 주인공 프레드리크 벨린에게 남은 것은 캠핑카・텐트・보트 그리고 짝짝이 고무장화뿐이다. 그리고 그와 가까운 몇 사람, 은퇴한 우편배달부 얀손, 벨린이 사랑하게 된 여기자 리사 모딘, 임신 중이며 파리에 살고 있는 딸 루이제가 그의 막막한 삶에 크고 작은 파도를 일으킨다. 단숨에 읽히는 이 이야기는 헤닝 만켈의 마지막 소설이자 동시에 아주 개인적인 책이다. 그는 고독과 노화와 죽음의 관점에서 사람들이 서로 얼마나 다가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 다르면서도 닮은 이들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 대해 나는 무엇을 알고 있나? 나는 결국 나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 그리고 선과 악의 경계는 무엇인가?

바람의 기록자

<바람의 기록자> 뮤진트리가 국내에 소개하는 헤닝 만켈의 여섯 번째 작품이자 만켈이 1995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거리에서 사는 아이들이다. 별이 빛나는 열대의 밤하늘 아래 한 도시의 건물 지붕 위에서, 그 아이들의 리더인 넬리우가 총상을 입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아이는 병원에 가서 생명을 구하는 대신 목숨이 남아 있는 아흐레 동안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한다. 누가 겨우 열 살밖에 되지 않은 이 아이에게 총을 쏘았을까? 만켈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거리의 아이들을 그들 삶의 비극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데, 그건 사실이지만 거기엔 또 다른 차원이 있다: 그들의 지혜, 존엄, 그리고 생존을 위한 엄청난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했다. 내전으로 피폐해진 아프리카, 어둡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고자 분투하는 아이들의 투쟁 같은 삶이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고 슬프게 다가온다.

세상 끝으로의 여행

<세상 끝으로의 여행> 소년 요엘, 세상을 향해 홀로 길을 떠나다! 스웨덴의 인기 작가 헤닝 만켈의 소설 『세상 끝으로의 여행』. 스토리와 상관없이 모두가 요엘이 주인공인 「요엘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열다섯 살 소년 요엘이 경험하는 세상 끝으로의 여행, 이별, 꿈을 그리고 있다. 소년은 세상에 나와 자기 자리를 찾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이해와 용서에 얽힌 인생의 교훈들을 배워 나간다. 스웨덴 북부의 작은 마을에 사는 소년 요엘 구스타프손. 그는 열다섯 번째 생일을 앞두고 난생 처음 누리게 될 자유에 대한 기대를 감출 수가 없다. 그러던 중, 아빠가 엄마 예니의 소식을 담은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요엘의 기억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엄마. 이제 요엘은 아빠와 자신에게 중요한 존재였던 과거의 사람과 다시 이어지기를 바라는지 아닌지 결정해야 하는데….

이탈리아 구두

<이탈리아 구두> 인정받는 외과의사였던 프레드리크 벨린은 12년 전의 실수로 인해 스웨덴 다도해지역에 있는 한 섬에 스스로를 가두고 지극히 단조로운 삶을 살아간다. 어느 겨울날 아침, 프레드리크는 두꺼운 얼음 위에서 그를 향해 힘겹게 다가오고 있는 사람을 발견한다. 얼음위로 다가오는 사람은 그가 사랑했으나 배신했던 여자, 하리에트다. 12년에 걸친 이런 생활은 40년 전의 연인이 갑자기 찾아와 옛날에 했던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