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박지선
평균평점
잭은 뱀파이어

한국판 트와일라잇!  2011년 다음에 연재되었던 박지선 작가 장편소설 <잭은 뱀파이어> -등장인물 소개- ..

모던걸의 명랑만세

<모던걸의 명랑만세>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7권. 1929년 광주의 통학열차에서 일본인 학생들이 조선인 여학생을 희롱한 것을 계기로, 광주에서는 여러 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만세운동이 일어난다. 1919년 삼일운동 이후 최대의 민족항쟁이라고 평가받는 광주학생항일운동이다. 이후 이 만세운동은 전국으로 확대되었고, 1930년에는 서울에서 여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만세운동을 벌였다. 이 작품은 지금으로부터 90년 전 여학생들이 벌였던 이 일을 소설로 풀어낸 것이다. 교양 역사책과 소설을 쓴 경험이 있는 박지선 작가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인 다섯 친구를 ‘모던걸’로 묘사했다.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앞장섰던 모던걸은 당시 사람들로부터 품행이 불량하고, 허영심이 많은 여성이라고 손가락질받는 존재였다. 하지만 그런 만큼 그들은 가부장적인 남성과 일제에 맞서기도 했다. 작가가 모던걸로 다섯 친구를 묘사한 이유 역시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십 대들에게도 통할 이야기를 그들을 통해 전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작가는 모던걸이라는 주인공 설정과 함께 당시 서울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해 냈다. 당시 종로에서 유행하던 극장들과 명동에 자리했던 초창기 백화점의 모습을 표현한 부분은 마치 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다섯 친구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시대를 떠나, 십 대 독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하다. 그러면서도 서로 믿고 의지하며 만세운동을 벌이는 과정은 책의 제목처럼 ‘명랑’하면서도 통쾌하다.

잭 the 뱀파이어

<잭 the 뱀파이어> 남녀 주인공 캐릭터의 클리셰를 깨버린 신선한 미스터리 로맨스 어리버리하지만 현실적인 여주인공 고노미, 토마토주스와 캐러멜팝콘에 목을 맨 뱀파이어 잭 이들이 함께 써나가는 상상 이상의 모험과 개성 넘치는 크리처들의 아련한 과거를 즐겨라! 미스티아일랜드가 고심 끝에 선정한 미스터리 로맨스는 박지선 작가의 〈잭 the뱀파이어〉다. 박지선 작가는 2009년 〈연인, THE LOVERS〉(공저)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고, 〈네잎 클로버〉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작소설 창작과정에 선정됨으로써 역량을 과시했는데, 그는 특히 한국사를 비롯한 역사에 관심이 많아 주인공들의 넘나듦이 시공은 물론 국경을 초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9년 광주학생운동을 모티브로 삼은 〈모던걸의 명랑 만세〉를 출간하여 평단은 물론 수많은 청소년 독자로부터 열띤 성원을 이끌어냈다. 〈잭 the뱀파이어〉를 읽어본 사람들은 이 소설이 ‘한국판 트와일라잇’이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그러나 편집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잭 the뱀파이어〉는 ‘트와일라잇’보다 장점이 많은 소설이다. 먼저 조금도 음울하지 않다. 뱀파이어 남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 아슬아슬하게 정체를 알게 되면서 혼란을 느끼고 더 나아가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를 정립하거나 정리해나가는, 그래서 우울한 정조가 기본일 수밖에 없는 기존 소설과 달리 박지선 작가의 〈잭 the뱀파이어〉는 명랑하다. 두 번째 장점은 판타지인데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남주인공 잭도 여주인공 고노미도 있을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하지 않는다. 매우 생활 친화적이고 긍정적이다. 잭은 자신의 정체성에 불안감 따위를 느끼는 대신 현 상황을 기꺼이 인정하고 즐기며, 고노미는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유산상속녀가 되었는데도 호의호식하며 키치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대신 제 힘으로 돈을 벌어 상속녀의 굴레를 벗어나려 애쓴다. 세 번째 장점이자 가장 큰 매력은 작가의 시선이 따뜻하다는 점이다. 인간의 심성을 비틀거나 뒤흔드는 불쾌한 장면이 없다. 묘사도 매우 긍정적이다.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나한테도 저런 능력자 뱀파이어 친구 하나 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품게 해준다. 마지막 장점은 버릴 것 없는 조연들의 몫이다. 조연으로 등장하는 ‘주인공 같은 조연’ 진혜린의 역할과 매력은 이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스마트’라는 주문에 갇혀 인간성을 상실한 속물 변호사 김씨, 고노미의 영육을 갉아먹는 대학 선배 전성호, 뱀파이어와의 세력 대결에서 승기를 잡으려 드는 늑대인간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활약은 이야기가 익어갈수록 반짝거린다. 우울하고 뻔한 장르소설에 지친 독자들, 명랑하고 따뜻한 이야기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잭 the뱀파이어〉를 자신 있게 권한다. 에드워드와 벨라는 잊어라, 이제는 ‘잭과 고노미’다! 토마토주스와 소시지를 즐겨 먹는 불멸자 잭. 세계를 돌아다니던 중 신라에서 그를 붙잡는 여인을 만났다. 순혈 뱀파이어라는 자부심과 능력이 있지만 인간 세상에서는 방관자였을 뿐인 그가 인간 소녀 고노미를 만나면서 비로소 사람과 함께 일을 하게 되고,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내밀한 감정에도 눈을 뜨게 된다. 여주인공 고노미는 엉겁결에 유산 상속녀가 된 인물로, 상속을 받기 전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사채업자들에게 닦달을 받아왔다. 의외의 행운에 어리둥절하던 고노미는 상속의 조건이었던 뱀파이어 잭을 돌보면서 그의 품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차츰 호흡을 맞춰가면서 여러 음모와 계략에 맞선다. 한편 잭과 천 년 이상 인연을 맺어온 의문의 여인 진혜린은 잭을 붙잡은 여인으로 어떠한 시대가 와도 적응을 잘했지만 결국 본인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질투인지 집착인지 모를 감정을 품으면서 잭과 고노미를 파멸시킬 음모를 꾸민다. 그리고 잭과 진혜린의 비밀을 아는 유일한 사람 김변호사, 이들을 이용하여 한몫 잡으려는 속물 전성호, 그리고 저 멀리 이스탄불에서 온 암살자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전대미문의 미스터리 로맨스 ‘한국판 트와일라잇’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