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으로 빙의했다. 사실 별로 놀라진 않았다. 요즘 세상에 빙의도 한번쯤 해보는 거지. 하지만, 내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다. 동화도 소설이라는 것!동화 '신데렐라' 속으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계모와 언니들은 착해 빠졌고, 왕자는 왕세자인 데다 추문만 더럽게 많다.뭐, 그건 괜찮았다. 악역이라 끔살 엔딩보다는 나았으니까.“도저히 못 참아!”문제는 여주가 왕자님이랑 결혼하겠다고 떼쓰는 어린애라는 거고, 여주의 언니로 빙의한 내가 지금 그 투정에 질렸다는 거!어떻게든 해결하고 행복한 빙의 라이프를 즐기겠다! ……하고 생각했는데.“……그 목깃의 입술 자국은 무엇인가요?”“휘즈나 영애! 지금 저하의 목을 조르고 있는 겁니까?”“청혼서가 왔더구나. 샤샤.”난 그저 내 동생의 땡강을 멈추고 싶었을 뿐인데, 왜 자꾸 일이 이렇게 꼬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