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홍
진주홍
평균평점 2.75
신데렐라의 언니는 이제 그만하고 싶어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원작소설가여주 #체액으로치유하는남주 #원작소설탈출기 #고수위“내게 뭘 원하지? 애송이 아가씨.”‘영원한 대공’이라 불리는 페트로스 대공이 나지막한 중저음으로 질문했다. 그녀는 마른 침을 꿀꺽 삼킨 후 서둘러 입을 뗐다. 벌써 여섯 번째였다. 이 빌어먹을 소설 속 인생에 갇힌 게.“절 보호해 주세요. 제가 스물한 살이 될 때까지….”이제는 끝내고 싶었다. 이 지긋지긋한 역할에서. “그만두고 싶어요, 이젠.”신데렐라의 언니 따위.

성자님을 타락시키겠습니다
2.75 (2)

한때 연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살아가던 연우. 어느 날, 엄마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하고 ‘하이랜드’라 불리는 이상한 세계로 떨어지고 말았다. “살아난 건 좋아. 근데 하필이면 왜 노예 신세냐고? 그것도 가장 불길하게 여겨지는 붉은 눈의 노예! 게다가 곧 미친놈의 하렘으로 팔려 가야 한다니!” 때마침 티온제국의 황제 ‘제이드’와 중앙의 성자 ‘프리모스’가 달콤한 제안을 해 온다. “비참한 운명을 바꿀 방법이 있다면 하겠느냐?” “그게 뭐죠?” “분에 넘치는 찬사와 추앙을 받는 북쪽의 성자 카이든, 그를 유혹해서 타락시켜라. 그럼 네 엄마와 널 노예 신세에서 벗어나게 해주지.” “할게요. 하겠습니다.” 연우는 할 수밖에 없었다. 해야만 했다. 엄마와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우여곡절 끝에 만난 카이든은 세간에 알려진 그대로 고결하고 위대하며 훌륭한 성자 중의 성자였다. “좋습니다. 연우, 당신을 제 ‘위로 담당 노예’로 두도록 하죠.” 어떤 형태로든 그의 곁에 남게 된 건 다행이지만 금욕적이기만 한 성자님을 어떻게 유혹해야 하는 걸까? “모르겠다. 일단은 ‘위로 담당’ 일을 잘하는 수밖에. 드라마 배역을 맡아 연기한다고 생각하면 될 테지. 가진 재주를 모두 동원해서 노력하는 거야!” 그런데… 날이 갈수록 연기가 아닌 것 같았다. 정말 성자님을 사랑하게 되고 말았다. 그도 어느덧 연우에게 진심이 되어 있었다. “성자님, 당신을 파멸시키고 싶지 않아요.” “제가 원합니다. 연우, 당신을 안을 수만 있다면 타락이든 파멸이든 뭐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