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사랑한 건 내가 아니라 내 여동생이었다. 그 사실은 이주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 눈을 감은 순간 두 번째 삶이 주어졌다. 결혼 전으로 돌아온 것이다. 자신을 버린 남편에게 파혼을 선언하고 제게 힘이 되어줄 남자를 물색했다. 그리고 찾았다. 외모, 스펙, 집안 모든 게 완벽한 남자였다. 단 한 가지 첫 만남에 스위트룸 키를 내미는 또라이라는 점만 빼고 말이다. 저를 버린 남편과 무관심한 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약결혼을 택한 이주와 계약이 아닌 진짜 결혼을 원하는 도국의 아찔하고 은밀한 로맨스. #정략결혼 #당당녀 #복수 #사이다 #선결혼후연애
“제가 그날 꽤 잘했나 봅니다.” 결혼식 당일에 예비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상대는 가장 친했던 친구였다. 다신 연애 따위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뜻하지 않게 상사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미련이 넘쳐 보여서요.” “그 뻔뻔함, 마음에 쏙 들어.” 대학 때부터 꾸준히 재수 없었던 선배이자 이제는 상사. “그러니까 결혼하자.” 그 하룻밤을 빌미로 이어지는 청혼 공격에. “왜 하필 저예요?” “처음이었거든.” 처음을 가졌으니 책임지라는 요구까지. “그러니까 날 책임져 줘야겠어.” 느른하게 파고드는 목소리에 다은의 심장이 불길하게 뛰기 시작했다. 일러스트 copyright ⓒ 오리 * 본 작품의 일러스트 표지는 AI 학습에 이용할 수 없습니다.